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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과 인민전선(people’s front)

Kim Tae-joon and People’s fr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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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1930년대 후반 김태준의 역정(歷程)을 되짚어 보는 것을 통해 인민전선, 공동전선, 통일전선 등의 의미와 그에 결부된 네이션의 제약을 함께 사유해 보고자 했다. 인민전선은 파시즘에 대항하는 초국적, 초계급적 연대로 제안되었다. 1935~1936년간 코민테른에서의 이론화, 정당연합 인민전선의 프랑스와 스페인 의회에서의 승리, 스페인 내전 발발이 이어졌다.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국제여단은 민주주의를 위한 초국적 연대로서 인민전선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한국에서 인민전선, 공동전선, 공동전선 등의 용어는 시대상황에 따라 가치의 등락을 겪었다. 변화하는 가치판단의 최종심급을 양분한 것은 당위성으로서의 민족과, 코민테른이 암시하는바 서구적 보편성이었다. 해방공간에서 회고되는 ‘굴절된 공동전선’은 일본의 울트라내셔널리즘에 대항하는 조선의 내셔널리즘이라는 기묘한 구도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그것은 인민전선의 경험을 한반도의 경역, 그리고 민족 단위로 축소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태준은 옌안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팔로군, 조선의용군, 일본인 해방연맹 등을 마주치고 함께하며, 한・중・일 인민의 반파시즘 국제연대를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인민전선의 기억은 당시의, 그리고 이후의 회고에서도 끊임없이 네이션적 사유의 제약을 받았다. 동시에 인터내셔널리즘을 자신의 것으로 전유(專有)한 사회주의적 지식의 이중의 질곡을 받게 되었다. 중국대륙에서 실현되었던 초국적 반파시즘의 연대, 곧 동아시아의 인민전선의 짧은 현현과 오랜 망각은 우리의 사유를 제약하는, 자연화된 네이션적 경계와 사회주의적 앎의 존재를 다시금 주의시킨다.

Abstract

This paper attempted to reflect on the meaning of the People’s Front, United Front, and United Front and the limitations of the nation associated with them by looking back on Kim Tae-jun’s career in the late 1930s. After the lifting of the ban, Taejun Kim’s image was greatly influenced by existing ‘legends’. The title of head of the People’s Front Department within Gyeongseongcom Group was also a result of maximum interpretations of possibilities rather than reflecting reality. The term “Unification Front,” which appeared in many instances in the 1980s, was a kind of adaptation of the People’s Front, reflecting the special characteristics of South Korea. The ‘Fractured Common Front’, in which Kim Tae-joon participated with Lim Hwa and others, was a colonial embodiment of the ideals and practices of the People’s Front against fascism through several distortions. The ‘Fractured Common Front’, which is recalled in the liberation space, played a role in reducing the experience of the unified front and the People’s Front to the Korean Peninsula. On his way to Yanan, Kim Tae-joon encountered the Korean Volunteer Army and the Japanese Liberation League and witnessed the anti-fascism international solidarity of the Korean, Chinese, and Japanese people. However, this memory of the People’s Front was constantly resisted by national thinking at the time and in subsequent retrospect. At the same time, he received a double whammy of socialist knowledge that appropriated internationalism as his own. The solidarity of transnational anti-fascism that was realized in mainland China, that is, the short manifestation and long oblivion of the People’s Front in East Asia, once again reminds us of the existence of naturalized national boundaries and socialist knowing that limit our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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