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등불」에 나타난 서사 전략 - 서간체의 ‘재사용’ 방식을 중심으로 -
Narrative Strategies in A Light(Deungbul)
0
조회
0
다운로드
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김남천의 「등불」이 일제 식민 체제에 대한 굴복을 보여주는지 아니면 새로운 사상적 모색을 보여주는지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형식적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등불」의 서간체 형식에 주목하여 이를 서간체의 ‘재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등불」은 익숙한 서간 양식을 사용하되, 그 양식을 변형, ‘재사용’하고 있다. 특히 발신자-수신자 형식을 여러 번 반복함으로써, ‘문학자의 전업(轉業)’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목소리로 변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4통의 편지와 한 개의 일화라는 느슨한 형식의 소설 「등불」은 전업한 소설가가 겪는 일상과 고충을 ‘반복적’으로 전달한다. 하지만 발신자는 수신자의 요구, 수신자와의 관계, 수신자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변주한다. 이러한 ‘이야기하기’ 방식은 포함과 배제를 수반하는 행위로 비균질적인 수신자를 창출해내는 데 효과적이다. 모자이크처럼 하나하나 쪼개진 일화들은 서로를 참조할 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호연관성을 강조하는 전략은 당대의 사회적 맥락을 환기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등불」 속 인물들은 일상의 ‘장’을 형성한 당대 권력을 용인하는 한편으로 매번 구체적 상황들 ‘속에서’ 독특한 저항의 형태를 드러낸다. 때문에 그 내용에 있어서 ‘국민으로서 생활에 충실하기’를 전면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불」은 당시 지배담론으로부터 이탈해 ‘일상’의 중층성을 담아낸다.
Abstract
This paper focuses on the process which the narrative strategy in A Light lead up to an organic unity by 'reuse' of epistolary style. Especially, I point out narrative strategy of text rather than story of text. A Light published in a magazine gukminmunhak, which was edited by Choi Jae Suh. The magazine required novelist to describe sound korean life as subject of Japanese Emperor. Japan excercised rigid censorship on printed matter in 1940's, Kim Nam Cheon effectively appropriated those demands. The author used familiar epistolary style, just taking some changes. He reused old literary style-letter's', which produced two contrary voices at once. Ostensibly, it was to do with “following” Japanese demands to rebirth sound Gukmin and respect for labor. But there were more behind. Though each letter told delight of labor, there wasn't consistent between letters. The story was about novelist's swing over to another field, the narrative was about appropriation public discourse for his own esthetic use.
참고문헌 (16)
- 김남천, "등불", 국민문학 (1942)
- 김남천, "체험적인 것과 관찰적인 것(발자크 연구 4)", 인문평론 (1940)
- 김남천, "「두 의사의 소설」, 『매일신보』, 1942. 10. 20", ~ (1942)
- 김남천, "「소설의 세계」, 『조선일보』, 1938. 2. 15", ~ (1938)
- 김윤식, "한국소설사" (1993), 예하
- 나카무라 미츠오, "태평양전쟁의 사상" (2007), 이매진
- 노상래, "암흑기 김남천 소설 연구", 우리말글, 37(37), pp.337~363 (2006), 우리말글학회
- 노지승, "1920년대 초반, 편지 형식 소설의 의미 사적 영역의 성립 및 근대적 개인의 탄생 그리고 편지 형식 소설과의 관련에 대하여", 민족문학사연구, 20, pp.351~381 (2002), 민족문학사학회
- 마리 매클린, "텍스트의 역학" (1997), 한나래
- 우정권, "한국 근대고백소설의 형성과 서사양식" (2004), 소명
- 유호식, "자기에 대한 글쓰기 연구", 불어불문학연구, 43 (2000)
- 신태수, "적강소설에 나타난 자의식과 운명의 관계",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43), pp.11~295 (2003), 한민족어문학회
- 장성규, "김남천 서술기법 연구", 석사, pp.2006
- 최재서, "朝鮮文壇の再出發を語る", 국민문학 (1942)
- 최재서, "전환기의 조선문학" (2006), 영남대학교 출판부
- 필립 르죈, "자서전의 규약" (1998), 문학과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