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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패러디 그림책의 도상학(圖像學)과 서사전략

The Iconology and Narrative Strategies of Parody pictur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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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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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화가가 그린 명화를 패러디 하여 그림책으로 꾸민 ‘명화 패러디 그림책’은 명화를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데, 아동을 수요자로 한 장르인 만큼 명화에 대한 패러디에는 유쾌함과 재미 그리고 기발함이 넘치며, 아동들 특유의 기질이나 정서를 반영하면서 도 동시에 그들에게 꼭 필요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의 고양에 기여한다. 명화 패러디 그림책을 살펴보는 작업은 곧바로 그림책의 그림과 글에 나타난 시각적․언어적 상상력의 세계, 그림과 글의 어울림이라는 아이코노텍스트적 성격, 도상학적 해석과 서사전략의 규명을 통해 경쟁력 있는 명화 패러디 그림책 창출의 방법론을 구축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와 마이클 갈런드의 『마법의 저녁식사』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화가의 명화를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나레이터의 진술에 기반한 서사는 극소화한 채 캡션형태로 그림에 대한 단평적 독백 형태의 해설을 글로 부기한 텍스트’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핵심으로 다루면서, 한 소년의 행위와 진술이 뚜렷이 드러나는 사건의 서술 즉 서사가 상대적으로 명확히 인지되는 텍스트’를 살펴보았다. 1) ⅰ) 『미술관에 간 윌리』는 명화 패러디 그림책의 목표를 명화에 대한 감식안과 지식의 습득, 작품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향유하는 능력 육성, 창의적인 글쓰기와 상상력의 고양에 두고 있으며, 원작 명화의 패러디 즉 패러디 텍스트에서 ‘변형’과 ‘모양상상놀이’에 주안점을 두는데, 그 변형의 모티브나 형식에 기존의 신화, 민담, 동화, 명화의 영향과 수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림책의 서사에서부터 배경의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현하는데, 그림책이 패러디한 원텍스트가 ‘유명 화가의 명화’, ‘신화’, ‘동화’, ‘민담’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동시에 그림책 속의 특정한 변형은 기존 텍스트들의 서사, 화소, 이미지 등이 선별적으로 수용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 매우 다양하고 다층적이다. 아울러 변형은 우리의 일상적, 통상적 경험과 관념 그리고 시각에 대한 일탈적, 전복적 해석이라는 점에서 자유로운 상상력에 대한 열광적 예찬이자 임계치적 실험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인 ‘꿈’에 대한 집착과 꿈의 세계에 집착한 초현실주의자들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 나타난 변형의 가장 익숙하고 극적인 면모는 원텍스트와 패러디 텍스트의 차이에서 잘 드러나듯 ‘특별한 배치와 불가능한 조합’이다. ⅱ)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역시 그림(일러스트레이션)과 글이 어우러진 일반적인 그림책 형태인데, 저자는 유난히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를 강조하는데, 『미술관에 간 윌리』에 나오는 패러디 텍스트는 물론이고, 원텍스트인 유명화가의 명화의 이야기에 대한 해석 역시 중시한다. 첫째로 그림에 담긴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철학적․심리적․윤리적 함의를 담고 있어 문식력(literacy)과 시각적 해석력(visual literacy)이 까다로운 경우는 삶의 극적인 국면을 서사화한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본능 그리고 그것들과 관련된 사회상과 관련된 것이어서, 인간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탐구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고, 명화에 대한 감상과 이해의 한 핵심이 된다 하겠다. 『미술관에 간 윌리』의 패러디 텍스트는 바로 그런 세계관의 현란한 창출로 나타난다. 둘째로 『미술관에 간 윌리』에서 기존의 명화를 흥미롭고 창의적으로 개작(패러디)할 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사실은 늘 개작된 패러디 텍스트 속에 윌리라는 원숭이가 의인화 되어 등장하는데, 그 윌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면서 역할을 창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윌리가 명화 속 세계에 뛰어들어 자신의 캐릭터로 새로운 사건과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새로운 그림을 만든다는 것이다. 윌리는 배경의 디테일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데 불과한 정태적인 소도구에 머무르지 않으며, 동시에 독자와 함께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 머무는 관조적 감상자로만 남지 않는다. 앤서니 브라운이 그림책을 만들면서 의도했던 ‘명화에 대한 감식안’, ‘그림의 수용과 창작에 대한 열정’, ‘창의적인 사고력’의 고양은 감상자가 그림 속에 뛰어들어 그 그림 속의 세계를 새로운 세계로 바꾸고 향유하는 것에서 온다는 명백한 주장이다. 그림을 그리는 주체이자, 그림 속 인물(시점대상)인 윌리의 중층적 위상과 행위가 그 절묘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ⅲ) 『미술관에 간 윌리』의 패러디 세계의 도상학은 ‘성’(聖)과 ‘속’(俗)의 교합성, 통상적 관념에 대한 반성적 사고, 세속적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적 의식, 예술 창작행위에 대한 열린 의식, 예술품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제기, 사물과 이름에 대한 전복적 사고, 본능과 감성에 대한 절실하고 솔직한 향유, 창조적 상상력의 내재화, 일러스트레이션의 예술적 가능성, 아이코노텍스트의 수월성, 모든 생명체의 가치에 대한 돌이켜봄, 아동의 물활론적 사고의 자유로운 생명력의 가치 등을 포괄하고 현시하는 것이어서, 명화 패러디 그림책의 예술적, 교육적, 사회적 가치의 소중함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2) 마이클 갈런드의 『마법의 저녁식사』는 가족과 함께 시골에 있는 주말 별장으로 놀러간 피에르가 화가 마그리트의 집을 방문해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을 한다는 이야기 속에 마그리트의 명화들이 패러디 되어 등장하는데, 피에르와 마그리트 부부 그리고 화가 달리가 그림마다 시점대상으로 등장하며 그들이 벌이는 하루 동안의 사건이 사진처럼 찍힌 듯 그림으로 탄생한다. 『마법의 저녁식사』의 그림은 마그리트와 달리의 명화의 패러디란 관점에서 보면 크게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 첫째는 시점대상(피에르, 마그리트 부부, 달리, 피에르 부모)이 등장하고 패러디 된 명화는 없는 경우, 둘째는 명화가 프레임 속 프레임에 등장하는 경우, 셋째는 특정 일러스트레이션의 전체 프레임이 명화의 패러디인데 피에르를 비롯한 시점대상들이 함께 들어간 경우이다. ⅰ) 『마법의 저녁식사』는 ‘원텍스트의 작자인 화가’와 ‘감상자’를 패러디 텍스트 그림 속 시점대상으로, 달리 말해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아이코노텍스트 속 서사의 등장인물로 설정하고 있다. 원텍스트의 화가인 마그리트(또 다른 화가인 달리도 마찬가지)와 함께 어린이 피에르를 시점대상 혹은 등장인물로 설정하는 것이다. 마그리트가 『마법의 저녁식사』의 일러스트레이션마다 혹은 서사에서 시점대상으로, 등장인물로 등장하는데, 늘 흥겹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생생한 생명감을 보여준다. 또한 그림에 대한 가장 믿을 수 있고 권위 있는 증언자로서의 화가 즉 창조자의 진술을 통해 그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효과를 누린다. 아울러 『마법의 저녁식사』에서 주인공이자 모든 패러디 텍스트에 시점 대상으로 등장하는 피에르는 그림의 감상자로서 패러디 텍스트가 만드는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역할과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는데, 그 속에서 모든 지각과 감성을 열며, 충만하게 느끼고 즐긴다. 한마디로 마그리트 그림 속 세계에 대한 가장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체험자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다시 『마법의 저녁식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명화감상의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다. ⅱ) 『마법의 저녁식사』에 흐르는 가장 핵심적인 서사는 소년 피에르의 성장담이다. 비록 하루 동안의 일이지만 피에르는 화가 마그리트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해 ‘각성’하고, 삶의 비밀이나 지혜를 깨닫는 ‘성장’을 이룬다. 관습적 일상과 부모로부터의 무관심 속에 갇혀 있던 한 소년이 상상하기 힘든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면서 ‘열린 사고라는 지적 성숙’과 ‘소망적 사고가 갖는 힘’을 얻게 된다. 특히 피에르가 성장의 과정을 지나 얻게 되는 새로운 각성은 피에르의 일상적 삶의 차원에까지 스며든 것이어서 문자 그대로 체득적인 지식이 된 것이고, 그의 삶의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임을 보여 준다. 바로 이 점이 마그리트와 마그리트의 명화를 이해하고 감상한다는 것과 그 소중함을 전달하는 언어적, 시각적 텍스트 즉 『마법의 저녁식사』의 미덕과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Abstract

The thesis puts focus on the iconology and narrative strategies of parody picture books. At the same time, verbal imagination, visual imagination, feature as iconotext. 『Willy's pictures』lays stress on modify, imaginative play on form. Cores of modify are special arrangement and impossible combination. Willy, monkey character is painter and painting's character. This point is 『Willy's pictures』's competitiveness. 『Willy's pictures』's iconology appears in occlusal of saint and world, open mind on arts, criticism on mannerism, subversive thinking on name and object, etc. 『Dinner at Magritte's』 always sets up painting's character. Painting's characters are Magritte and appreciater. And 『Dinner at Magritte's』's major narrative is growth tale of Pierre. Pierre's awakening leads comprehension on famous painting and humane mature.

참고문헌 (8)

  1. 앤서니 브라운, "미술관에 간 윌리" (2011), 웅진 주니어
  2. 마이클 갈런드, "마법의 저녁식사" (2011), 보람출판사
  3. 강현구, "패러디 동화의 서사전략 - 『seriously SILLY colour』 series, 『seriously SILLY stories』 series, 『The Willoughbys』를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58), pp.153~214 (2018),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4. 노영희, "포스트모던 그림책 읽기에 나타난 유아의 의미 구성적 반응", 열린유아교육연구, 17(4), pp.391~419 (2012),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5. 조윤경, "프레임과 신체의 상호관련성 연구 -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불어불문학연구, (89), pp.473~502 (2012), 한국불어불문학회
  6. 차은단,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의 차용이미지 연구", 석사, 시각디자인, pp.2010
  7. 최진기,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2 : 서양미술사" (2014), 스마트북스
  8. 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 (2011),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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