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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의 시에 나타난 고고학적 상상력의 시적 언어

Poetic Language of Archaeological Imigination in Heo Soo-kyeong’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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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의 시에서 고고학적 상상력의 시적 언어는 다른 시인들의 작품들과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이 된다. 이는 허수경이 고고학자로서의 체험과 더불어 여성이면서 서정적 시인이라는 정체성이 혼재되어 형성된 독특한 시적 언어 양상이다. 먼저, 허수경은 선형적·합리적·객관적 성격의 상징적 언어 양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는 고고학자로서의 유적 발굴 현장의 직접적 경험과 도서관에서의 문헌 조사 혹은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고학적 상상력의 시적 언어 양태이다. 반면, 허수경은 원형적·정서적·주관적 성격의 기호학적 언어 양식의 작품들도 동시에 내보인다. 이는 고고학적 경험에서 파생된 주관적인 인식이나정서적인 분위기를 작품에 형상화해 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의 시적 언어는 거대 담론인 전쟁과 폭력에 대한 거부를 서정적으로 표출하여 시적 미학성을 획득하거나, 혹은 원형적인 시간관에서 발로한 허무 의식의 정서를 주관적으로 재현해낸다. 이러한 고고학적 상상력의 시적 언어의 혼재 양상은 결국 허수경이 어느한 영역에 속하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형태의 언어 양식을 구현하여 ‘해방된사람’이 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허수경이 고고학자와 시인이라는 주체 탐색의 과정에서 자신을 가장 자신답게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언어양태로서, ‘불가능의 변증법’으로 명명되는 노력의 과정이며, 모성적 희열과 부성적인 힘 사이의 ‘영원한 소외“에 참여하려는 선택의 결과로 볼 수 있다.

Abstract

In Heo Soo-kyeong’s poetry, the poetic language of archaeological imagination becomes an apparently distinguished characteristic from the works of other poets. This is a distinct poetic language pattern formed by Heo Soo-kyeong’s experience as an archaeologist and her identity as female and lyrical poet. First, Heo Soo-kyeong presents works of symbolic language styles with linear, rational, and objective characteristics. This is an aspect of poetic language of archaeological imagination revealed in the process of her direct experience of excavation sites as an archaeologist and literature research in the library or in her daily life. On the other hand, Heo Soo-kyeong simultaneously shows works of semiotic language styles with circular, sentimental, and subjective characteristics. This is the way of embodying subjective perception or sentimental atmosphere derived from archaeological experience in the work. Poetic language in this way lyrically expresses rejection of war and violence, which is a huge discourse, to acquire poetic aesthetics, or reproduces sentiment of nihilism revealed from a circular view of time. These mixed poetic language aspect of archaeological imagniation can eventually be seen as Heo Soo-kyeong’s endeavor to become a ‘liberated person’ by embodying free form of poetic language, not belonging to any one area. Furthermore, this is a language style that Heo Soo-kyeong chose to reveal herself most in the course of exploring the subject as an archaeologist and a poet, an effort called ‘impossible dialectic’, and can be seen as a result of her choice to engage herself in ‘eternal alienation’ between maternal ecstasy and paternal power.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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