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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향림 시 이미지의 특성 연구 - 초기 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Characteristics of Roh Hyang-rim Poems' Images - Focusing on Roh's Poems of the Initial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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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1930년대 일군의 이미지스트들, 즉 김기림, 정지용, 김광균 등에 의한 ‘자율성으로서의 시 텍스트’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한국현대시가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든 사실은 주지하는 바다. 노향림은 바로 이들이 선구적으로 보여준 이미지즘 시의 연장선상에서 논의될 수 있는 70년대의 대표적인 이미지스트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한국현대시사에서의 이미지스트 계보를 작성해본다는 의도를 기저로 하여 그간 독창적인 이미지의 세계를 창출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평단의 상찬을 받아온 노향림의 시편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글이 특별히 노향림의 초기 시에 국한하여 논의를 전개하는 까닭은 이미지스트로서의 면모에 집중하려는 데 기인한다. 이와 같은 전제에서 살핀 노향림의 시편들에서의 이미지는 공감적으로 반응하면서 풍경의 세부들을 구체화시키는 기제로써, 또한 의인화를 통해 시적 오브제의 사물성을 응집, 존재의 낯선 층위를 충격적으로 제시하는 기제로써 기능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서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앙상하고 마른 모습의 이미지들을 통해 ‘소멸의 비극’이라는 주제의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시인은 소멸과 죽음의 피할 수 없는 비극성을 메마르고 생경한 이미지로 그려냄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미를 구현, 이미지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Abstract

In poets such as Kim Gi-rim, Jeong Ji-yong and Kim Gwang-gyun, modern Korean poems came to attain more solid poeticity in the 1930s. Roh Hyang-rim is said to be a representative imagist in the 1970s who can be discussed within the range of Imagist poetry that above-mentioned imagists had shown in advance. The purpose of this paper was to examine carefully Roh Hyang-rim's poems that were given praises from critics in that she created the unique image world. This paper discussed Roh Hyang-rim's poems of the initial stage only to concentrate on the poet's imagist aspect. The images of Roh Hyang-rim's poems showed that the poet reacted synesthetically to materialize the details of landscapes and to condensate materiality of poem objet by personification and to suggest un- familiar levels of the existence in a shocking way. The theme of 'a tragedy of extinction' was revealed in the thin and barren images that were repeatedly suggested in the poems. The poet described the inevitable tragedy of both extinction and death by using barren and unfamiliar images to produce her own creative expression and to show imagist's asp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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