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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소설의 인물 형상과 하층민 여성

A Study on the representation of subaltern in 1920'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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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창조』, 『폐허』, 『백조』 등 1920년대를 전후로 창간된 동인지에 실린 소설에는 예술과 사랑을 통해 자아를 완성시키려는 인물들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반면 1920년대 중반 이후에는 가난한 자들이 방화․살인을 저지르는 소설, 하층민 여성의 성적 욕망이 드러난 소설들이 주로 발표되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1920년대 중반을 전후로 하층민 인물이 소설 속에 나타나게 된 현상을 신경향파 문학이 등장한 과정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1910년대 후반부터 1920년대 초반 소설에 나타난 인물 형상을 분석하여 1920년대 소설에 하층민 인물이 빈번하게 나타나게 된 과정을 동태적으로 추적하려고 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동인지 문학과 신경향파 문학이 하층민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낸 특성을 규명하려고 시도했다. 1910년대 후반부터 1920년대 초반 소설에 나타난 인물 형상 중 본 연구는 하층민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는 인물과 하층민으로 낙오될 위험에 처해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한 인물들이 하층민과 어떻게 관계 맺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은 하층민을 바라보는 당대 작가들의 시각을 유추할 수 있게 해 준다. 삼량진 수재민을 돕는 『무정』의 형식에게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자신이 하층민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하는 자는 열등한 자를 계몽과 동정의 대상으로만 인식한다. 이때 하층민은 도움을 받기만 하는 수동적 객체로 자리매김 된다. 1910년대 후반부터 1920년대 초반 소설에 등장한 인물들은 하층민을 계몽하고 구원해야 한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지 않다.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생각하게 된 인물들은 하층민을 바라보는 우월한 시선을 견지할 수 없게 되었다. 동정을 베푸는 남성은 하층민 여성이 감정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1920년대의 소설가들이 하층민을 작가 자신의 삶과 연관된 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유랑민, 장애인 여성, 행랑어멈, 가난한 인력거꾼과 같이 다양한 하층민 인물이 1920년대 소설에 등장하게 된 원인은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1920년대 소설에 나타난 하층민은 노동자나 농민으로 분류될 수는 없지만, 권력에서 배제된 소수자들이다. 본 연구는 이들 중 하층민 여성이 재현되는 양상에 초점을 맞췄다. 1920년대 소설에 남성 하층민들의 좌절감, 고통이 보다 명시적으로 형상화된 것과 달리, 여성 하층민들은 말없이 남편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 냉혹한 사회 질서에 완전히 종속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나도향의 「17원 50전」, 박영희의 「貞順이의 설움」, 최서해의 「朴乭의 죽엄」과 같은 소설은 하층민 여성이 지니고 있는 감정과 상흔을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소설에 형상화된 하층민 여성 인물은 시혜자의 동정을 갈구하는 수동적 모습을 탈피하기 시작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representation of subaltern in 1920's Novel. The subaltern in 1920's Novel has been interpreted in the emergence of Shin-gyounhyang-pa. But this study tries to analyze the figure of the characters from the late 1910s until the mid 1920s. This study focus on the sympathy person who shakes and loser among the characters. The loser characters cognizes that subaltern resembles him. And the sympathy person who shakes thinks that subaltern has the emotion. Therefore this study inferred that 1920's Novelist cognizes subaltern the person who is connected. The subaltern characters in 1920's Novel doesn't resist contradictions of society. But the subaltern character in 1920's Novel is not passive. Especially subaltern woman's emotion is embossed in 1920'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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