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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장시에 나타난 서사성 연구 - 「옥중호걸」, 「곰」, 「극웅행」을 중심으로 -

A study of narrativity found in Yi Gwangsu's long poems - Focusing on Focusing on 「Okjunghoegeol」,「Gom」,「 Geukungh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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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논문은 이광수 초기시에 나타난 서사성에 주목하였다. 1910년대 이광수가 발표한 「옥중호걸」, 「곰」, 「극웅행」을 중심으로 창작의식을 살펴보고, 작품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서사적 요소를 고찰하였다. 이 세 작품은 ‘호랑이’와 ‘곰’을 인물로 삼아 영웅서사를 창작하려는 의도에서 발현되었고 영웅사상을 담아 민족의식을 구현한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첫 발표작과 그 이후 발표한 작품들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작품인 시 「옥중호걸」(1910.1)에서는 1909년에 10월 26일 이등방문을 사살한 안중근의 감옥생활을 ‘옥중에 갇혀 있는 호랑이’로 비유하여 민족의 울분을 표현한 송가 형식의 영웅시를 썼고, 이어 시 「곰」(1910.6)에서는 안중근의 죽음을 ‘피 흘리며 죽는 곰’으로 형상화하여 영웅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가(哀歌)와 영웅을 찬양하는 송가의 형식을 취하면서 자아중심사상을 담은 영웅서사의 창작태도를 보였으며, 이러한 창작의식은 1917년에 발표한 「극웅행」(1917)에 이어져 민족의식을 구현한 서사적 상상력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서술양식의 측면에서 살핀 결과 「옥중호걸」은 가사체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현재-과거-현재라는 시간구성에 과거를 액자형 소설구성을 삽입하였고, 현재와 과거를 구분하기 위하여 1인칭과 3인칭 서술자의 시점을 통하여 서사적 긴장을 이어간 특징이 있었다. 「곰」에서는 ‘영웅의 죽음’이라는 사건에 주목하여 3인칭 서술자의 내면서술 통하여 역사의식을 담았고 1인칭 서술자의 서술을 통하여 비극적인 죽음의 당위성과 ‘자아’와 ‘자유’에 도전하는 영웅의식을 형상화한 송가형식을 취하였으며, 「극웅행」은 ‘도입, 전개, 종결부’를 ‘입몽전, 입몽, 입몽후’로 구분된 몽자류 소설의 구조로 되어 있었고, 공간은 빛이 없는 차가운 빙세계인 ‘북극’을 설정하였으며, 민족을 상징하는 ‘곰’을 주인공으로 차용하여 환상의 세계를 전개한 환몽적 서사를 이루고 있었다. 이 환몽서사는 통하여 1910년대 환상문학의 한 유형을 제시하면서 유토피아의식을 표출하고 있었으며 한국전통서사의 맥을 잇는 특징이 있었다. 결국 이광수가 서정장르에서 보인 서사적 욕망은 식민지 민족의 암울한 운명을 서사적으로 표현하려는 창작의도에서 출발하였고, 그의 서사성은 훗날 소설문학으로 넘어가게 되는 발아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This study focused on the narrativity in Yi Gwangsu's poems published in the 1910s. And this study examined the changes in the narrativity in his long poems published in the 1910s. This study found that it was a transitional period to novel. Yi Gwangsu's literary career started with a poem called "Okjunghoegeol(A hero in prison)"(Jan. 1910). This poem was written to express the frustration the people felt by using a metaphor of 'A tiger in prison' to symbolize Ahn, Junggeun who killed Ito Hirobumi. His next poem, "Gom(A bear)(June 1910)", expressed the death of Ahn Junggun using a metaphor of 'A bear bleeding and dying,' which contains the meaning of freedom and restraint. His "Geukunghaeng" published in 1917 is in a more advanced form of epic poem. This study clarified the changes in the narrative style seen in the development of Okjunghogeol, Gom, and Geukunghaeng. Okjunghogeol shows the possibility of heroic narrative through the narrative structure of present-past-present using lyrical rhythm. Gom shows a more advanced narrative style by using the stream of consciousness and breaking away from the lyrical rhythm. Geukunghaeng shows the possibility of romantic epic poem that continues the line of traditional epic poems by using the characters in Dangun epic poem and the structure of Mongja type novels, in which dream is an important element. The narrativity in Yi Gwangsu's poetry is the result of new experimental spirit in the poetry genre in the 1910s and his perception of reality as an intellectual living in an colonial era. Yi Gwangsu's poems are important because they have a unique narrative style that can't be found in the new style of poetry and they show the poet tried to deal with the situation in the 1910s actively. As Yi Gwangsu's poems foretold the emergence of free poems and modern epic poems in the 1920s, a point to break away from the transplanted literature theory can be found in hi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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