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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시의 음수율과 시학적 의미 -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중심으로 -

Syllabic Meter in Kim Young Rang's Poetry and Its Poetic Meaning - Focusing on “Until Peony Will Bl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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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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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음수율의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기존 리듬 이론에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는 동시에 그것의 시학적 의미를 밝히는 연구이다. 김영랑의 시집 속에 수록된 시편들은 구체적인 제목이 없이 일련번호만 붙어 있는데, 이는 그의 시가 표제음악이 아니라 절대음악을 지향하였음을 암시한다. 절대음악이란 변별적 개념 체계로서의 언어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음악을 표현하려는 시도이다. 기존 리듬 이론은 등가성의 원리라는 기준에 토대를 둔다. 예를 들어 똑같은 압운의 반복, 똑같은 음운의 반복, 똑같은 음보 또는 음절수의 반복만이 기존 리듬 이론의 개념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등가성의 원리는 김영랑의 시와 같은 자유시의 리듬을 분석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그의 다른 많은 시들과 같이 홀수 행과 짝수 행의 양행을 리듬적․통사적 기본형으로 삼는다. 이때 양행은 똑같은 음수율의 반복이 아니라, 음수율의 증가와 감소를 보여준다. 이 시의 1․2행, 3․4행, 5․6행, 7․8행, 9․10행까지 음수율의 총합은 증가의 양상을 나타내며, 11․12행에서 음수율의 총합은 감소의 양상을 나타낸다. 이는 김영랑이 지향하던 자유시의 이상, 즉 한 편의 시마다 고유한 하나의 형식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과 연결된다. 양행의 음수율에 나타나는 증가와 감소의 원리는 니체가 말한 ‘음악의 정신’과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니체에 따르면 음악은 의지로서 현상한다고 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음악이 인간 의지의 표현 자체라는 뜻이다. ‘나의 봄을 기다리겠다’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핵심 주제는 이러한 의지의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양행의 음수율을 증가시키고 감소시키는 시의 시학적 의미는 의지의 역동적 움직임 자체를 형상화한 것이다.

Abstract

By analyzing Kim Young Rang's poem “Until Peony Will Bloom” in the viewpoint of syllabic meter, this paper is a research that adds new part into existing poetic theory and reveals its meaning. Poetries in Kim Young Rang's book of poems are listed with sole serial number, untitled. This indicates that Kim Young Rang's poetry aimed absolute music than program music. Additionally, by rejecting language which is established on distinct conceptual structure, absolute music attempts to express pure music. Existing poetic rhythm theory is established on principle of equivalence which emphasizes repetition of identical rhyme, phoneme and metre extra. However, the principle of equivalence is not suitable to analyze rhythm of free verse such as Kim Young Rang's poetry. For example, in Kim Young Rang's poetry, “Until Peony Will Bloom”, basic form of rhythm and syntax can be found in forms of double lines which include odd line and even line. In this form, syllabic meter of double lines follows principle of increase and decrease instead of equivalence. The syllabic meter of double lines from the first and the second line to the ninth and the tenth line presents the increasing aspect. Otherwise, the last double lines from the eleventh to the twelfths line presents the decreasing aspect. The principle of increase and decrease reflects Kim Young Rang's ideal of free verse which explains that all of the poetries should have its own singular form. The principle of increase and decrease in syllabic meter of double lines relates with Nietzsche's concept of “spirit of music”. According to Nietzsche, music is appeared as will and expression of human being's will itself. “I will wait for my own spring”, the core theme of “Until Peony Will Bloom”, significantly presents the appearance of will as Nietzsche explains. Ultimately, to embody the dynamic movements of will is the poetic meaning of increasing and decreasing syllabic meter in Kim Young Rang'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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