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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론 형성을 위한 주요 논점들

Key Issues for Forming Digital Poetry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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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에서는 한국 디지털시론 형성을 위한 주요 논점 중에서 화자·언어·리듬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문학에 출현한 디카시·댓글시·SNS시를 디지털시라는 장르로 범주화할 때에 필요한 것은 그 장르의 시적 논리였다. 기존의 디지털시 논의에서는 주로 그 출현배경과 특성이 중심으로 언급됐지만, 정작 장르 형성을 위한 디지털시론은 거의 없어 왔다. 이 글에서는 김준오의 서정시 시론을 참조하고 비교·대조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시에 나타난 화자·언어·리듬의 요소를 분석했다. 첫째, 디지털시의 화자는 실제 시인의 경험적 자아가 활용·변용된 화자였다. 디카시는 이상옥이 블로그 초기 형태인 <한국문학도서관>의 ‘이상옥 서재’에 자신의 일상을 시의 재료로 기록하면서 출현했고, SNS시인들 역시 그들의 경험·체험에서 시의 내용을 구성한 경우가 많았다. 둘째, 디지털시의 언어는 예술성이 약화된 일상적인 기호 중의 하나였다. 이환천은 자신의 일상어를 별다른 예술적인 가공 없이 시로 옮겨놓았고, 그를 포함한 디지털시인들은 언어·사진·이미지를 구독자와 소통하는 다양한 기호로 채택했다. 셋째, 디지털시의 리듬은 단순한 형태로 반복됐고 다른 시인들과 공유됐다. 디지털시인들의 시적 리듬은 단순하게 분행한 내재율이거나 글자수를 쉽고 명확하게 규칙적으로 배열한 외형률이었고, 한 시인이 채택한 시적 리듬을 다른 시인들이 개성에 대한 자의식 없이 공유했다. 이렇게 볼 때 2000년대 중반 이후의 디지털시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글을 별다른 제약 없이 게시하는 시인들의 출현으로 인해서 기존의 비(非)디지털시에 비해서 화자·언어·리듬의 요소가 변화됐음이 확인된다.

Abstract

In this paper, speakers, language, and rhythm were first reviewed among the major issues for forming Korean digital poetry theory. When categorizing digital poetry, comment poetry, and SNS poetry that have appeared in Korean literature since the mid-2000s into the genre of digital poetry, what was needed was the poetic logic of that genre. Firstiy, the speaker of the digital poem was a speaker who utilized and transformed the experiential ego of an actual poet. Deca-poetry emerged when Lee Sang-ok recorded his daily life as material for poetry in the ‘Lee Sang-ok Study’ of the Library of Korean Literature, an early form of blog, and SNS poets also often composed the content of poetry from their experiences. Secondly, the language of digital poetry was one of the everyday symbols with weakened artistry. Lee Hwan-cheon translated his everyday language into poetry without any artistic processing, and digital poets, including him, adopted language, photos, and images as various symbols to communicate with subscribers. Thirdly, the rhythm of digital poetry was repeated in a simple form and shared with other poets. The poetic rhythm of digital poets was either a simple divided internal rhythm or an external rhythm in which the number of letters was easily and clearly arranged regularly, and the poetic rhythm adopted by one poet was shared by other poets without consideration of individuality. In this regard, it is confirmed that in digital poetry since the mid-2000s, the elements of speaker, language, and rhythm have changed compared to existing non-digital poetry due to the emergence of poets who post their writing on social media without any restri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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