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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화된 국가 재건과 잃어버린 열정: 박경리의 『표류도』(1959) 다시 읽기

Gendered National Reconstruction and Lost Passion: Reading Park Kyung-ri’s 『Signature』(1959)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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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문학

초록

박경리의 『표류도(漂流島)』(1959)는 사랑은 여성에게 상승과 구원일 수 있는 지 질문하는 문제적인 텍스트이다. 박경리는 해방세대 여성 지식인의 사랑을 통해 사회 재건의 젠더정치적 속성을 포착하고 있다. 사생아를 낳은 전쟁미망인의 사랑과 좌절의 서사는 식민지기의 ‘신여성’, 해방기의 ‘노라’, 전후의 ‘아프레 걸’로 이어지는 여성 주체화의 시간이 재조정되는 젠더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대한민국 형법이 시행된 1953년부터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기 전인 1960년까지는 전쟁미망인의 증가, 생계 불안, 전통 질서의 동요, 미국 문화의 확산, 범죄와 부패의 범람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불거진 시기였다. 이렇듯 위태롭고 불안한 사회에 대한 국가의 대응책은 성적 문란함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중심으로 비정상적인 것 혹은 비국민을 발명해 내는 풍기문란의 정치였다. 국가 권력이 겨냥하는 대상은 대체로 정상 가족 바깥의 여성들이었다.

Abstract

Park Kyung-ri’s 「Pyoryudo」(1959) is a problematic text that asks a woman if love can be elevating and a salvation. Park Kyung-ri captures the gentler political nature of social reconstruction through the love of female intellectuals of the liberation generation. The love of a war-weary woman who gave birth to an illegitimate child and its narrative of frustration will have to be identified in the stream of Zander’s history, in which the time of female self-reliance, leading to the colonial “new woman”, the liberation period’s “no”, and the post-war “apré girl”, are readjusted. From 1953, when the Korean War ended and the Korean criminal law took effect, until 1960, before the military coup took place, various social problems arose, including the rise of a war-ravaged population, the instability of livelihood, agitation of the traditional order, the spread of American culture, and a flood of crime and corruption. The nation’s response to such a precarious and unstable society was the politics of an abnormal thing or an unwritten one that invented a non-people based on the vague criteria of sexual promiscuity. The targets of state power were mostly women outside of their normal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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