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표류도』에 나타난 사랑의 정동
A Study on the ‘Affect of Love’ in Pak Kyongni’s Novel A Drifti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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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박경리의 『표류도』를 대상으로, 여성 인물이 정동적인 사랑을 통해 변이적인 주체화 과정을 겪는 것을 분석하였다. 행동 능력의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면서 드러나는 이행의 양상은 사랑의 운동성을 보여 준다. 이는 전후여성소설에서 여성 인물의 사랑이 낭만적 사랑에 포섭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다. 2장에서 4장까지는 남성 인물들이 여성 인물을 타자화하는 양상을 살펴보되 2장에서는 사랑이 부재한 상태에서 다방 마담으로 혐오적인 타자화를 하는 양상을, 3장에서는 낭만적 사랑의 대상이자 지식인으로서 이상적으로 타자화했지만 실패하는 양상을, 4장에서는 대안으로 보이는 합류적 사랑의 역설을 통해 사랑을 냉소적으로 타자화하는 양상을 분석했다. 5장에서는 여성 인물의 감정이 흐르는 지점을 따라가면서 낭만적 사랑에 균열을 내며 정동적인 사랑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을 분석했다. 이는 사랑의 대상과 주변 세계에 민감한 신체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확장된 의미의 정치성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드러낸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Pak Kyongni’s A Drifting Story for variable subjectivation by focusing on affect love. The aspects of transition that are revealed as the ability to act increases and decreases show the mobility of love. This reveals that the love of a female character can not be embraced by romantic love in the postwar female novel. Sections 2 through 4 examine the ways in which male characters objectify female characters in the novel. In section 2, in the absence of love, the tearoom madam is hatefully objectified. In section 3, the female character is objectified as an ideal, the of romantic love and an intellectual, ideally typed, but failing. In section 4, the female character is objectified through the paradox of ‘confluent love’ to cynically typifying love. Finally, section 5 suggests the cracks formed in romantic love and shows the possibility of affect love by following the points where the emotions of female characters flow. This means that the female character has the abilities of a body that is sensitive to the object of love and the surrounding world, and shows the potential to move toward politics in an extended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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