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유교 젠더 이데올로기의 심화와 역설: 양반 여성을 중심으로
The Paradox and Deepening of Confucian Gender Ideology in the Latter Part of Joseon Dynasty: Focusing on Aristocratic Women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조선후기 유교 젠더 이데올로기의 심화 과정을 살피고 그 균열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양반 여성 시집살이 기획안’이었던 여성 교훈서는 17-18세기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양산되었다. 이를 통해 유교 젠더 규범은 양적‧질적으로 확대되며 양반 여성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침서들은 양반 여성에게 남편 가문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 부덕(婦德)을 다스리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하였다. 그런데 남녀의 완벽한 역할 구분은 그들에게 가정 경영 주체자로서의 독자적인 영역과 권위를 보장하였다. 한편 조선사회에서 부모는 일상화된 유교식 효 이념을 통해 막강한 권위를 가졌다. 이에 양반 여성들은 ‘출가외인(出嫁外人)’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효 이념을 근거로 친가 일원의식을 유지하였다. 결과적으로 현실에 적용된 유교 이데올로기는 그 의도와는 다르게 양반 여성에게 젠더의 경계를 넘거나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었다. 조선후기 양반 여성들이 경험했던 유연한 삶의 양상은 이른바 유교 젠더 이데올로기의 ‘역설’이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deepening process of Confucian gender ideology in the latter part of the Joseon Dynasty, in addition to its weaknesses. The guidebooks for women expanded quantitatively and qualitatively throughout the 17th and 18th centuries. They instructed aristocratic women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husbands’ families and to endeavor to become superior through controlling female virtues. However, the thorough division of roles between men and women guaranteed the latter their own domain and authority as agents of home management. Meanwhile, parents had absolute authority thanks to the institutionalized Confucian ideology of filial piety. Accordingly, although married aristocratic women were estranged from their parents’ home, they could maintain a sense of belonging, based on filial piety. As a result, the Confucian ideology applied to real life, contrary to its intentions, created room for aristocratic women to cross or negotiate gender boundaries. This flexible life pattern experienced by aristocratic women in the late Joseon Dynasty has been called the “paradox” of Confucian gender ideology.
참고문헌 (43)
- 강문식, "조선전기의 『효경』이해", 한국학, 35(1), pp.7~34 (2012), 한국학중앙연구원[DOI]
- 權諰, "한국문집총간 104: 炭翁集" (1993), 동양인쇄주식회사
- 김가람, "여말선초 효행 기록의 변화", 韓國史學史學報, (43), pp.65~96 (2021), 한국사학사학회
- 김경남, "조선 시대 여자 교훈서(여훈서)의 유형과 의미", 문화와융합, 43(3), pp.753~774 (2021), 한국문화융합학회
- 김동환, "尤庵 宋時烈의 著述과 刊行에 관한 一考察", 서지학연구, (37), pp.5~21 (2007), 한국서지학회[DOI]
- 김문준, "우암 송시열의 계녀서", 한국사상과 문화, (23), pp.91~114 (2004), 한국사상문화학회
- 김신연, "조선시대의 규범서" (2000), 민속원
- 김언순, "조선시대 여훈서에 나타난 여성의 정체성 연구", 박사, 교육·윤리, pp.2006
- 김윤성, "조선후기 여성종교사의 (재)서술을 위한 몇 가지 모색",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31), pp.287~327 (2015), 한국고전여성문학회[DOI]
- 김준석, "조선전기사회사상-소학의사회적기능분석을중심으로", 동방학지, 2, pp.105~192 (1981)
- Rose, G, "페미니즘과지리학-지리학적지식의한계" (2011), 한길사
- 민병희, "송,원시기 성리학과 여성 : 사대부의 구상과 ‘여성’의 부재", 역사와 현실, (109), pp.527~572 (2018), 한국역사연구회[DOI]
- 민족문화추진회, "中宗實錄 제5권" (1989), 민문고
- 민족문화추진회, "承政院日記 제24권" (2002), 동국전산주식회사
- 박경자, "우암선생계녀서에대한현대여성의意識에관한연구", 성신여대 연구논문집, 7(1), pp.299~357 (1974)
- 박무영, "浩然齋自警篇의서술방식과여성문학적성격", 한국문학연구, 2, pp.209~250 (2001)
- 박주, "조선시대 경북지역의 효자⋅효녀⋅효부 사례분석 ― 『慶尙道邑誌』를 중심으로", 한국사상과 문화, (49), pp.243~295 (2009), 한국사상문화학회
- 성민경, "女訓書의 편찬과 역사적 전개 : 조선시대-근대전환기를 중심으로", 박사, 국어국문학과, pp.2018
- 宋時烈, "조선시대의 규범서", pp.79~106 (2000), 민속원
- 유미림, "조선 후기의 젠더의식에 관한 연구: 이덕무의 사소절을 중심으로", 한국학, 27(2), pp.29~58 (2004), 한국학중앙연구원
- 윤인숙, "조선 전기의 사림과 소학" (2016), 역사비평사
- 李德懋, "한국문집총간 258 : 靑莊館全書" (2000), 경인문화사
- 이숙인, "동아시아 고대의 여성사상", pp.298~311 (2005), 여이연
- 이숙인, "조선시대 교육의 젠더 지형도", 한국학, 29(1), pp.333~368 (2006), 한국학중앙연구원
- 이숙인, "정절의 역사-조선 지식인의 성 담론" (2014), 푸른역사
- 이순구, "질문하는 한국사", pp.50~61 (2008), 서해문집
- 임미정, "20세기 초 여훈서(女訓書)의 존재 양상과 의미",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9), pp.337~360 (2009), 한국고전여성문학회[DOI]
- 정해은, "조선시대 여성사 연구 동향과 전망, 2007〜2013", 여성과 역사, (19), pp.25~65 (2013), 한국여성사학회[DOI]
- 정호훈, "조선의 소학-주석과 번역" (2014), 소명출판
- 조연숙, "『류한당언행실록』연구", 아시아여성연구, 44(1), pp.365~396 (2005), 아시아여성연구원
- 조혜란, "조선시대여성독서의지형도", 한국문화연구, 8, pp.29~59 (2005)
- 朱熹, "懸吐完譯小學集註" (1993), 傳統文化硏究會
- 朱熹, "小學" (1985), 學術資料院
- 진역령, "한국에서의 효경의 수용과 전개", 한국중어중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발표문 (2019)
- 진원, "朱子의 小學論과 한국.중국에서의 변용", 박사, 한국학, pp.2012
- 하여주, "17세기 송시열의 가부장적 가족주의 정착을 위한 노력과 좌절", 조선시대사학보, (79), pp.423~454 (2016), 조선시대사학회
- 하여주, "조선후기 양반여성의 친정가문 일원의식 고찰", 조선시대사학보, (89), pp.257~289 (2019), 조선시대사학회[DOI]
- 한도현, "유교의 예와 현대적 해석" (2004), 청계
- 韓㳓劤, "譯註經國大典註釋篇, 1990" (1990), 신흥인쇄주식회사
- 韓元震, "한국문집총간 202: 南塘集" (1998), 경인문화사
- 홍인숙, "17세기 여성사의 문제적 인물, 尤庵宋時烈-碑誌類, 祭文과 우암선생계녀서를 중심으로", 東洋古典硏究, 18, pp.103~140 (2003)
- 황수연, "조선시대 규훈서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기대와 경계", 열상고전연구, (32), pp.143~172 (2010), 열상고전연구회[DOI]
- "타락한사회반작용…수신서꾸준한인기부덕강조 “여성 교훈서” 잘 팔려 “내훈”, “계녀서”등 잇달아 출간", 동아일보, ~ (19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