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목욕하는 여자(浴女)와 음란의 각인: ‘우발적 성욕범죄’ 서사의 근대적 기원

Engraving Obscenity on Bathing Woman's Body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여성학

초록

본 연구는 20세기 초, 목욕하는 여성을 다룬 대중문예작품과 목욕의 담론을 검토하여 여성의 몸에 ‘음란’과 ‘범죄’의 의미가 새겨지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전신을 씻는 근대적 목욕 방식은 몸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불러왔다. 서양 누드화와 대중소설은 목욕하는 여성의 몸에 ‘수치’와 ‘성욕’의 의미를 부여하고 ‘음란’을 각인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학적 지식을 표방한 성 병리학과 범죄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새로운 지식은 남성 성욕을 범죄의 요인으로 설정하고 여성의 몸을 성욕의 발생 장치로 지목하여 ‘우발적 성욕범죄’의 서사를 구축했다. 그리고 지난 세기의 빈곤한 서사는 과학의 명분으로 여전히 성범죄 가해자의 자기합리화와 여성 책임론의 지적 자원을 자처하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critically examines the discourse surrounding the ‘bathing woman’ and the narrative of ‘obscenity’ during the early 20th century. The emergence of modern bathing practices, characterized by the ritual of washing the entire body at designated times and locations, triggered a reevaluation of bodily awareness. Western nude paintings and popular literature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imprinting notions of ‘shame’ and ‘sexual desire’ onto the body of the bathing woman. Furthermore, the fields of sexual psychopathology and criminology portrayed the female body as a catalyst for male sexual desire and as the root cause of sexual crimes. Outdated knowledge and attitudes persist, with blame still being placed on women’s bodies for incidents of sexual offense, perpetuating a narrative of accidental assault. This study seeks to shed light on the historical construction of these discourses, exposing the societal implications and the perpetuation of victim-blaming narratives. By critically examining and challenging these narratives, it aims to contribute to a more nuanced understanding of gender, sexuality, and power dynamics in the context of bathing and the female body.

참고문헌 (51)

  1. 고등학교 성교육 교수·학습 과정안, "교육부", 교육부, ~ (2015)
  2. 중학교 성교육 교수·학습 과정안, "교육부", 교육부, ~ (2015)
  3. 구도, 다케키, "조선 특유의 범죄: 남편 살해범에 대한 부인 과학적 고찰" (2016), 영남대학교출판부
  4. 김민수, "전무길 소설 「역경」의 검열과 복원", 현대소설연구, (80), pp.67~91 (2020), 한국현대소설학회
  5. 김병구, "염상섭의 <광분>론", 반교어문연구, (30), pp.205~231 (2011), 반교어문학회
  6. 김영희, "‘남성’ 섹슈얼리티 신화의 서사적 계보 탐색", 젠더와 문화, 12(2), pp.111~156 (2019), 여성학연구소[DOI]
  7. JINYINHE, "부르주아의 퇴폐광분(頹廢狂奔)과 민중의 광란분주(狂亂奔走) : 염상섭의 『광분(狂奔)』에 드러난 유물론 인식과 통속화 전략 및 근대성 원리", 현대소설연구, (85), pp.159~205 (2022), 한국현대소설학회
  8. 김훈순, "한국 언론의 젠더 프레임 - 범죄뉴스와 여성", 한국언론정보학보, 27, pp.63~91 (2004), 한국언론정보학회
  9. 박윤재, "때를 밀자―식민지시기 목욕 문화의 형성과 때에 대한 인식", 역사비평, (134), pp.360~382 (2021), 역사문제연구소
  10. 배홍철, "일제강점기 성욕관리의 담론-1920~30년대를 중심으로", 박사, 도시사회학과, pp.2021
  11. 버틀러, 주디스, "젠더 트러블 :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2013), 문학동네
  12. 성범죄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 개발 및 제도화방안(I), "윤정숙", 형사정책연구원, ~ (2012)
  13. 윤해동, "근대를 다시 읽는다 1" (2006), 역사비평사
  14. 임소연, "페미니즘은 과학을 바꾸는가? 페미니스트 과학, 젠더혁신, 페미니스트 과학학", 과학기술학연구, 20(3), pp.169~193 (2020), 한국과학기술학회[DOI]
  15. 정호웅, "廉想涉의 狂奔 硏究 : 廉想涉 小說에서의 <돈>과 <타락한性>의 의미해명을 위한 시론", 국어국문학, 95, pp.371~390 (1986)
  16. 조경덕, "전무길 소설 연구", 우리문학연구, (52), pp.485~508 (2016), 우리문학회[DOI]
  17. 조윤오, "성범죄자의 성적 일탈경험과 자기합리화에 관한 연구", 한국공안행정학회보, 18(1), pp.331~362 (2009), 한국공안행정학회
  18. 최현주, "여성 대상 범죄보도에 대한 프레이밍 연구", 젠더와 문화, 2(1), pp.39~58 (2009), 여성학연구소[DOI]
  19. 푸코, 미셸, "성의 역사1-지식의 의지" (2012), 나남
  20. 한봉석, "‘정조(貞操)’ 담론의 근대적 형성과 법제화 -1945년 이전 조일(朝日) 양국의 비교를 중심으로-", 인문과학, (55), pp.159~210 (2014), 인문학연구원
  21. 赤川学, "セクシュアリティの歴史社会学" (1999), 勁草書房
  22. 新井正人, "“Vita sexualis"という言説装置 : 森鴎外におけるクラフト=エビング受容", 日本近代文学, 87, pp.33~48 (2012)
  23. 馬場まみ, "近代化と服装-洋服と和服の意味", 日本衣服学会誌, 53, pp.9~15 (2010)
  24. 中山研一, "わいせつ罪の可罰性 刑法175条をめぐる問題" (1997), 成文堂
  25. 山本宣治, "性教育" (1923), 内外出版
  26. 有恒社, "明治·大正·昭和歴史資料全集 犯罪篇 下卷" (1925), 有恒社
  27. "Studies in The Psychology of Sex Volume 1" (2004)[URL]
  28. Schiebinger, L. L., "Nature's Body : Gender in The Making of Modern Science" (2004), Rutgers University Press
  29. "變態心理に基く犯罪の種々相", 경무휘보, ~ (1933)
  30. "성교육의 주창", 동광, ~ (1927)
  31. "문예만화(文藝漫話)", 동광, ~ (1931)
  32. "학생풍기문란론", 동광, ~ (1931)
  33. "야수에의 복귀, 청년아 단결하야 시대 악과 싸호자", 동광, ~ (1931)
  34. "묵상록(黙想錄)", 동광, ~ (1932)
  35. "개막된 미술전람회", 동아일보, ~ (1923)
  36. "평양인상(平壤印象): 미인욕(美人浴)과 밤의 대동강", 동아일보, ~ (1926)
  37. "가정에서 알아두어야 할 성욕본능의 변화상태", 동아일보, ~ (1931)
  38. "세검정 풀 폐지진정", 동아일보, ~ (1933)
  39. "현역작가총평(11) 작가 이효석론 상 중 하", 동아일보, ~ (1938)
  40. "여탕에 괴한광태", 동아일보, ~ (1939)
  41. "대동강의 풍기문란으로 부녀 욕장 설치 요망", 동아일보, ~ (1939)
  42. "대동강반월도에서 삼백민중의 대소", 조선일보, ~ (1921)
  43. "공방을 직히다가 고용인과 통하야", 조선일보, ~ (1926)
  44. "전람회(展覽會)구경군에 나체화(裸體畵)팔다가 경찰서구경", 조선일보, ~ (1926)
  45. "여자들이 알어둘 빗에 대한 표정", 조선일보, ~ (1928)
  46. "대중의 취미와 예술운동의 임무, 대중적 의의에 대하여", 조선일보, ~ (1928)
  47. "『광분』 차회 연재소설, 작자의 말", 조선일보, ~ (1929)
  48. "일본성학자 羽太박사 자살", 조선일보, ~ (1929)
  49. "조선의 범죄상", 조선일보, ~ (1933)
  50. "생활과 예술과 향락성 5", 조선일보, ~ (1936)
  51. "남성의 성욕은 당연? '범죄' 정당화하는 성교육", MBC 뉴스데스크, ~ (2020)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