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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하 농민문학론의 담론 구조

Rethinking Theories about Peasant Literature in Coloni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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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농민사와 카프 조직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제하 농민문학론의 담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본적으로 일제하 농민문학론은 농민 계층이 한국인의 대다수를 점하며, 또한 한국 근대사의 역사·사회적 모순을 체화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그러한 모순이 해소되어 농민이 해방된 사회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농민문학이며, 농민문학론은 그러한 농민문학을 정립하기 위한 지도 비평으로서 성립된 것이다. 따라서 농민문학론은, 문학은 현실을 반영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 변혁의 이상을 제시함으로써 사회 운동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농민문학론은 농민문학의 주체, 주제, 표현이라는 세 가지 테마에 관련된 이론으로 구성된다. 소박한 관점에서 보면, 농민 스스로가 농민문학의 주체가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민이 사회를 체계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 개혁의 방향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농민문학론은 ‘계급주의적 시각’ 혹은 ‘흙의 정신’을 농민문학이 꼭 충족시켜야 할 조건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작품이라 할지라도 농민이 읽지 않으면 무용한 것이 되므로, 농민문학론은 독자 획득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로 나아간다. 이를 종합해 보면, 농민 해방의 의식을 가진 작자가, 농민의 생활을 제재로 하고, 농민의 언어를 형식으로 하여, 농민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쓴 작품이 농민문학에 속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농민문학 개념은 여러 각도에서 비판이 가능하다. 제재와 형식에 있어 농민의 생활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농민에게 더 잘 읽힐지도 모른다는 점이 우선 지적된다. 더 근본적으로는 당시 한국의 농민 대중은 기본적인 문자 해독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기본적으로 문학을 운동의 차원에서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파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관점이 일제하의 농민문학론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후의 논의들에서도 답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문제적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비평이, 그 대상이 산출된 맥락을 객관화시키지 못함으로써 대상의 오류를 그대로 반복하는 현상이 발견되는 것이다. 여기서 농민문학론을 운동의 차원이 아닌, 담론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본고의 문제의식이 생성된 것이다. 이에 본고가 내세우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농민문학론에 관한 연구는 그 대상이 농민문학을 통한 농민의 해방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농민문학론이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를 따져봄으로써만 타당한 가치 평가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목표는 농민문학론의 텍스트 층위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때에는 성취될 수 없고 독자사회학 혹은 농민운동의 사회사의 층위에서만 성취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운동의 관점을 취한, 농민문학론에 관한 메타담론은 대상 텍스트에만 논의가 국한되어, 오히려 그 운동으로서의 성과를 올바로 구명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농민문학론에 관한 연구는 농민문학론이 실질적으로 그것이 의도한 농민문학 텍스트를 산출하는 데 성공했는가를 물어보고, 그 텍스트들이 농민들에게 어떻게 수용되었는가 그리고 농민과 그 외의 독자들이 그 텍스트를 통해 농민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진작시켰는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운동’의 관점에서 농민문학론을 연구한 기존의 논의들은 이와 같은 방법을 취했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농민문학론에서 추려내 볼 수 있는, 반영론적 관점에서 이뤄진 문학 작품의 발생론적 상황에 관한 여러 논점들이 도달한 수준을 따져보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 이 논문이 취한 것이 바로 이 방법이다. 그 결과 일제하 농민문학론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이 빠져든 순환 논리로부터 탈피하여, 일제하 농민문학론이 놓여 있는 담론적 층위를 평가할 수 있었다.

Abstract

In this paper, I attempt to examine the discursive structure lying under theories about peasant literature mainly developed by Chosun Nongminsa [The Society of Korean Peasantry] and KAPF [Korean Proletarian Artists Federation] in colonial Korea.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Korean peasant literature theorists established their theories acknowledging that the peasantry occupied the majority of Korean people and was the symbol of conflicts in modern Korea. For the theorists, peasant literature seemed to iron out those difficulties and show the way to draft the future society in which peasants were emancipated; Under the guidances of theories about peasant literature, that kind of literature could be established properly. The theories, therefore, were unfolded under the dogma that literature should reflect the reality, show the blue print of revolutionary transitions of society, and be the basic instrument of social movement. In this sense, the theories consisted of three parts: the subject, theme, and expression of peasant literature. Those problems could be solved if peasants themselves become the subject of their literature. But in the case that peasants do not have systematic conceptions about their social status, it gets complicated. The theorists, consequently, imposed proletarian views or the spirit of the earth on the upcoming works of peasant literature. In addition, they performed the search for how to gather more peasant reader, because the works including those views or spirits would be useless if peasants did not read them. To sum up these points, we can conclude that peasant literature consists of works written by authors charged with aspirations for the emancipation of the peasantry, filled with details from actual lives from peasant lives, constructed according to the very languages of peasants, and easily read by peasants. This definition could be criticized in various senses: First, peasants can like to read the ones that do not have anything to do with their lives. Furthermore, Korean peasants in colonial period were mainly illiterate. I think it is possible to ascribe these problems to the intention to consider literature as an effective tool of social movement. This intention seems quite controversial because it has appeared as the basic pathos of the articles trying to examine those theorists. At this point, it is reasonable to examine the peasant literature theories in colonial Korea in precisely theoretical senses. One who attempts to examine the theories about peasant literature should not overlook those were created as the part of social movement. If so, she can evaluate them fairly and reasonably when she examine how effective the theories were as one part of social movement. In other words, she cannot judge them not with the analysis of the critical texts but with evaluation of their actual achievements in their practical impacts on their readers' mind and on revolutionary transitions of the society at that time. The studies on the theorists, however, have only focused on the internal logic of the theorists by now. This paper attempts to apply the exterior view on those theories and its conclusion provide the chance to rethink what studies on discourses about criticism must co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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