船遊를 통해 본 洛江 연안지역 선비들의 집단의식 -17세기 寒旅學人을 중심으로-
he World of Spirit of Confucian Literati from Yeongnam along the Nakdong River; concerning on their companionship by Bo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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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洛江은 영남 사람들의 삶의 공간이자 학술과 문화, 정보가 유통되는 거대한 소통의 장이었다. 특히, 16세기 이후 사림파의 성장과 더불어 낙강은 이른바 강거문화와 접목되어 누정들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누정들은 영남 선비들의 학술문화 공간으로 기능했다. 교유 또는 종유로 불리는 사귐의 문화를 중시했던 사림들은 詩會, 遊山, 船遊, 講會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분과 정리를 다졌고, 학문을 주고 받았다. 강회가 선비로 행세하기 위한 학문적 일상이었다면 시회, 유산, 선유는 학문적 원기를 재충전하는 휴식의 과정이자 서로간의 연대와 결속을 강화하는 단합의 자리였다. 낙강에는 저 아득한 옛날부터 배가 다녔고, 또 배를 매개로 한 놀이문화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 경관 및 누정으로 대표되는 학술문화공간과 접목된 ‘뱃놀이문화’가 활성화 된 것은 조선시대였다. 선유문화는 학파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16세기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학파의 발전기인 17세기부터 더욱 보편화 되었다. 1,000리를 상회하는 낙강의 유역 중에서도 선유문화가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운 곳은 상주, 인동, 성주, 칠곡, 대구, 고령, 영산, 창녕, 함안에 이르는 낙강 중류지역이었고, 이런 문화를 양성한 인적 집단은 鄭逑, 張顯光이 중심이 된 寒旅學人들이었다. 이 글은 17세기 낙강의 선유문화를 만개시켰던 한려학인들의 선유 양상을 집단의식과 결부시켜 검토한 것이다. 17세기 낙강 연안지역 선비, 즉 한려학인들에 있어 선유는 일견 평범한 일상의 하나로 비쳐질 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치밀한 기획과 의도가 깔려 있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날자 하나도 그들은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꼼꼼이 택일한 것이었고, 배 안에 오른 사람도 일정한 자격과 조건을 갖춘 선택된 사람들이었으며, 또 그들이 경유하거나 정박, 유숙했던 누정 또한 단순히 하루를 쉬어가는 여관이 아니었다. 한려학인에 있어 선유는 학문적 집단의식의 확인 또는 강화의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사건화시켜 미담 또는 고사로 전승되게 했고, 또 이들이 경유했던 누정은 집단의식의 매개체인 학문적 벨트와도 같았다. 정구의 한강학파(문인: 342명), 장현광의 여헌학파(문인: 355명)가 17세기 초반 영남학파의 실체였음을 고려할 때 본고에서 살펴 본 선유는 한려학파 형성과 발전의 과정을 설명하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Abstract
Nakdong River has been one of the center of life, learning, culture and communication among Neo-Confucian literati of Yeongnam area. In particular, after 16th century when the group of literati from private schools Sarim appeared pavilion buildings also came up along the river which became very important local communication center. Sarim who had been interested in good companionship with other literati with virtue and learning were very eager to make advance their learning and enjoyed meeting for making poems, sightseeing of mountains and boating, which contributed to their refreshment and strengthening their bond as colleagues as well. It was Joseon dynasty when the entertainment of boating became part of literati's life associated with meeting at the pavilions along the river. When private schools established and became active the companionship between students who learned under same teacher also visualized with form of 'enjoying boating culture' which culminated in 17th century. Among the villages along the river Indong, Sangju, Chilgok, Taegu, Goryeong, Yeongsan, Changnyeong, and Haman were frequently gathered with literati and the main group of people who occupied the places were the followers of Jeonggu (鄭逑) and Jang Hyeongwang (張顯光). The writer of this paper tried to have a look at the world spirit of the literati who fostered and flourished the enjoying boating culture in the 17th century. Their boating was not just entertainment but it was a deliberately projected event only qualified literati could get on the board. Even choosing a date for boating was to match their own celebration. It was a kind of promotion for the group consciousness; they dramatized part of their daily learning process and let it spread. Considering two schools were the substantial literati group in Yeongnam we could find a hint of the beginning and developing of the schools by looking into their peculiar culture of bo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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