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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소설 속 생태적 사유와 디스토피아 재현의 변증법

The Dialectic of Ecological Thinking and Dystopian Representation in Pyun Hye-Young'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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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문학

초록

이 논문은 편혜영 소설에 나타난 생태적 사유와 디스토피아 재현의 변증법적 관계를 살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소설의 주요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의 소설은 선행연구를 통해 이른바 ‘파국의 지형학’이나 ‘종말의 상상력’, ‘묵시론적 세계관’ 등으로 요약되고, 근대 자본주의의 폐해와 비인간화에 대한 냉소적 비판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편혜영은 익숙한 부조리에 대한 원인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리적 선언이 나올 것을 기대한 독자들을 완벽하게 배반한다. 오히려 섬뜩하고도 끔찍한 현재를 무섭도록 차갑게 그리고 건조하게 드러낸다. 그녀가 정작 두려워한 것은 감염병이나 쓰레기 사태, 소외나 고립 그리고 이어지는 죽음의 결과가 아니다. 자명한 디스토피아적 현실에 대한 묵묵한 재현은 인간 중심주의적 사회생태론에 기초한 해석에 대한 거부라고 볼 수 있다. 인간학적 유물론에 기초한 생태적 사유를 통해 편혜영은 정복자가 피정복을 지배하듯이 자연의 외부에 있는 누군가처럼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논리가 들어설 자리가 없게 만든다. 그리고 살과 피와 뇌를 가진 인간이 자연에 속하고 자연의 한가운데 있음을 인식하게 만든다. 그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자본주의 체제라는 질서를 하나의 물질적 조건으로 간주하고 그것의 인정으로부터 그 탈주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편혜영 소설에 나타난 인간 중심적 사회생태론에 대한 비판적 태도는 다소 진부해 보이지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유물론적 관계에 기초한 생태적 사유의 경로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그녀의 소설은 인간과 노동, 인간과 자연, 인간과 문명과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하고, 교환가치로 실현할 수 있는 관계의 추상성이 극단화되었을 때, 구체적 물질대사 과정으로서의 노동과 자연과 문명의 생태적 균형과 순환이 파괴되어 전 지구적 환경이 훼손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he dialectical relationship between ecological thinking and dystopian representation in Pyun Hye-young's novel. The author's novels, which have formed the main flow of modern Korean novels since the 1990s, have been summarized into so-called 'topography of catastrophe', 'imagination of the apocalypse', and 'apocalyptic worldview' through prior research, and the harmful effects of modern capitalism and inhumanity. It has been evaluated as a cynical criticism of anger. Pyun Hye-young completely betrays the cause of her familiar absurdity and readers who expected an ethical declaration to solve this problem. Rather, it exposes the eerie and terrifying present in a terrifyingly cold and dry manner. What she feared is not the result of infectious diseases or garbage, alienation or isolation, and subsequent death. The silent representation of the self-evident dystopian reality can be seen as a rejection of interpretations based on anthropocentric social ecology. Through ecological thinking based on anthropological materialism, Hyeyeong Pyun leaves no room for the logic that humans dominate nature like someone outside of nature, just as conquerors rule the conquered. She also makes us recognize that humans with flesh, blood and brain belong to nature and are in the midst of nature. Through this process, the artist regards the order of the capitalist system as a material condition and seeks the possibility of escape from its recognition. Although the critical attitude towards anthropocentric social ecology shown in Pyun Hye-young's novel seems rather banal, it allows us to confirm the path of ecological thinking based on the materialistic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and between humans and humans. Her novels require fundamental reflection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humans and labor, humans and nature, and humans and civilizations, and when the abstraction of relationships that can be realized through exchange values ​​is extreme, labor, nature and civilization as concrete metabolic processes It warns that the ecological balance and circulation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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