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성 희곡의 전통극 양식 수용과 현실의 형상화
A Study on the Acceptance of Traditional Performance Styles by Yoon Daeseong in his works and his Expression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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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윤대성의 희곡 중에서 전통극 양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망나니>, <노비문서>, <너도 먹고 물러나라>를 중심으로 그 의의와 한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윤대성은 한국연극사에서 전통연희 양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누구보다 빨리 공연양식으로서 탈놀이와 광대굿놀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선구적인 극작가이다. 그러한 그가 스스로 전통극 양식 수용의 방법론적 한계를 토로하며 방향전환을 선언했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 지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윤대성이 지적한 전통극 수용의 방법론적 한계와 극적 형상화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윤대성의 한계와 실패는 개인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전통연희 양식의 현대적 창조라는 측면에서 보면 연극사적으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전통극의 현대적인 창조라는 화두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는 현재진행형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논의는 크게 어떠한 극적 세계를 수용했는가, 어떤 인물형을 수용했는가, 수용한 전통극 양식은 작품 속에서 유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논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윤대성은 탈놀이와 광대굿놀이의 양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지만, 낙관적인 세계관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관심은 개인들을 과도하게 억압하고 있는 냉혹한 사회현실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극적세계는 비관적이고 전망이 부재하는 세계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설정은 전통극의 세계관과 완전히 반대되기 때문에 이미 전면적인 양식 충돌의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었다. 둘째, 인물의 수용에서도 여전히 현실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억압적인 현실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윤대성은 현실과 적극적으로 대립하는 인물보다는 오히려 수동적이거나 도피하는 인물에 관심을 가졌다. 결국, 이러한 인물들의 무참한 절망과 패배를 통해서, 부정적인 현실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 셋째, 전통극의 형식이 작품에 유기적으로 기능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에서는, 단순히 시각적인 화려함이나 골계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작품의 흐름과 상관없이 부분적으로 차용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너도 먹고 물러나라>에서는 긴장과 이완이 교차하는 내적 원리를 수용하여, 관객들의 몰입과 심리적 거리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억압적인 현실의 형상화에 관심이 많았던 윤대성에게, 낙관적인 세계관 속에서 자유분방하고 낙천적인 인물들이 유희를 즐기는 전통극은 여러 가지 난점이 많은 양식이었다. 이러한 세계관과 인물형으로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암담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결국 이러한 한계에 대한 인식으로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 방향전환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observe the meanings and limits of Yoon Daeseong's works. Yoon Daeseong has strived to express the problems of reality at the time through his acceptance of traditional performance styles. Yoon Daeseong is a well-known producer in modern Korean theatre history for being a pioneer in making various attempts to search for the identity of Korean plays through his acceptance of traditional performance styles. However, he suddenly proclaimed his discovery of limits in his attempts to produce plays through this acceptance of traditional performance styles and he began his attempts to express the problems of reality in a new way. This paper, having the fact in mind that the problem of creating traditional plays in modern ways is yet to be solved, has observed the meanings and the limits of Yoon Daeseong's attempts. The first point to note is Yoon Daeseong had much interest in mask dramas and jester plays which are generally built upon a light-hearted and optimistic view of the world. However, the dramatic ideas found in Mangnani(Headsman), Nobidocument and You Get Away with this Bite are completely opposite to the mask dramas and jester plays for they portray depressing, sad ideas and are set in a dark and pessimistic world. Secondly, characters that are optimistic and enthusiastic cannot be found in works by Yoon Daeseong. The only characters that can be found are mostly of depressing nature or dim characters. Thirdly, it can be seen that a mask drama scene was intentionally put into Mangnani(Headsman) and Nobidocument in order to function as a comic relief. But rather, these scenes ended up appearing awkward in their places in the general atmosphere of the plays. However, Yoon Daeseong has produced a relatively flawless play through careful acceptance of a traditional play's inner principles in You Get Away with this Bite. Yet, he still felt limits to the acceptance of traditional play styles. It was his refusal to accept the basic characters and views of the world found in traditional plays. A view of the world that affirms reality together with an optimistic free-spirited character overflowing with enthusiasm could not fully express the gloominess and absurdity of reality. In the end, due to the differences in these basic views of the world, Yoon Daeseong gave up his attempts to produce by acceptance of traditional plays and attempted a new method to aggressively express the relevant problems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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