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구보의 픽션, 박태원의 메타픽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구

Fiction of Gubo or Metafiction of Park, Tae-won

0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작가의 대표작이자 한국 문학사에서 모더니즘 문학의 본격적인 출발로 평가된다. 특히 소설가의 자의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이를 ‘구보’라는 작가의 가면 혹은 분신의 형태로 제시하면서 소설 창작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을 보여주는 거의 최초의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주지하듯 이 소설에 관해서는 꽤 다양한 연구가 있어 왔고, 특히 작가가 스스로 밝혔듯 “고현학(考現學, Modernology)”이라는 명명을 통해 자신의 창작 방법이 당대의 현실을 관찰하여 그것을 다시 언어로 기록하는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박태원 특유의 창작 방식은 그의 문학 전반을 규정하는 열쇠가 되기도 하고,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계보를 구성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박태원 문학에서 더 해명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소설이 가진 메타적 속성이다. 특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메타픽션의 관점에서 재독할 필요가 있는데, 메타픽션은 단순히 소설가의 소설 쓰는 행위가 등장하는 이른바 ‘소설가 소설’과는 다르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갖는 속성, 즉 언어로 세계를 재현한다는 것의 (불)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메타픽션의 핵심적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는 소설을 철저히 인공적 ‘텍스트’로 여기면서 스스로의 서술 행위를 끊임없이 ‘재인식’하는 과정이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박태원이 기표와 기의로 흔히 설명되는 언어의 기호적 속성을 지각했기 때문이다. 박태원은 언어의 한계를 분명하게 인식하면서도 끝내 그 언어 속에서 소설을 구성해보려고 했던 최초의 메타픽션 작가라 할 수 있다.

Abstract

Park, Tae-won’s Soseolga Gubossiui Ilil (A Day of Novelist Gubo) is his representative work and often considered the genuine starting point of Korean literary modernism. Specifically, it is perhaps the first novel to display a methodological consideration of the writing process, revealing the consciousness of the novelist in the form of Gubo, the author’s mask or alter-ego. There has been a wide array of research on this novel and the author’s own description of his methodology in the term “Modernology(考現學),” an approach seeking to observe the contemporary reality and record it again into language. Park, Tae-won’s unique writing process is not only the key to defining his literature as a whole, but also a basis for the construction of a genealogy of modernist Korean literature. However if anything is yet left to be elucidated about his work it is the meta- character of his novels. There is a particular need to reread Soseolga Gubossiui Ilil from the perspective of metafiction, but the term metafiction here means something more than just the ‘novelist‘s novel,’ a novel in which the author’s act of writing appears. An essential exploration of the character of the novel as a genre, of the (im)possibility of representing the world through language, is central to the meaning of metafiction. Soseolga Gubossiui Ilil exposes a process of thinking the novel as a thoroughly artificial ‘text’ while continuously ‘re-perceiving’ its narration. This is because Park, Tae-won perceived the semiotic character of language, frequently explained as the relation of signifier and signified. Park, Tae-won, who tried to construct the novel within language even as he perceived its limits, can be described as the first metafictional author.

참고문헌 (25)

  1. 박태원, "小說家仇甫氏의一日" (1938), 文章社
  2. 박태원, "聖誕祭" (1948), 을유문화사
  3. 박태원, "구보가 아즉 박태원일 때" (2005), 깊은샘
  4. 김미지, "언어의 놀이, 서사의 실험-박태원의 문학 세계와 탈경계의 수사학" (2014), 소명출판
  5. 나은진, "소설가 소설과 ‘구보형 소설’의 계보-박태원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소설가 소설", 구보학보, (12), pp.95~105 (2006), 구보학회
  6. 노태훈, "1930년대 소설의 미적 주체와 텍스트의 존립 양상-박태원과 이상을 중심으로", 구보학보, (11), pp.75~103 (2014), 구보학회
  7. 류수연, "뷰파인더 위의 경성-박태원과 고현학" (2013), 소명출판
  8. 박진숙, "박태원 문학의 문학사 기입과정 연구", 우리말글, 71, pp.435~461 (2016), 우리말글학회[DOI]
  9. 박태상, "기호학적 담론을 통해 본 정지용·이상·박태원의 상관관계 - 구인회 활동 전후의 작품을 중심으로 -", 국제한인문학연구, 1(1), pp.69~117 (2016), 국제한인문학회
  10. 방민호, "박태원 연구-소설가 구보씨의 시간" (2013), 깊은샘
  11. 서은혜, "박태원 문학과 창작방법론" (2011), 깊은샘
  12. 손유경, "식민지 조선에서 ‘전위’가 된다는 것 (1)", 한국현대문학연구, (41), pp.435~464 (2013), 한국현대문학회
  13. 아이카와 타쿠야, "경성 소설가의 글쓰기 - 박태원의 초기 소설가 소설 -", 반교어문연구, (41), pp.397~436 (2015), 반교어문학회
  14. 이우현, "박태원,「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기호학적 구조분석", 석사, 현대문학, pp.2005
  15. 이은선, "박태원 소설과 ‘재현’의 문제", 현대소설연구, (44), pp.293~316 (2010), 한국현대소설학회
  16. 장성규, "분열된 모더니티와 고현학의 전략들 - '구보씨' 표제 소설의 계보학", 구보학보, (15), pp.69~93 (2016), 구보학회
  17. 조영복, "넘다, 보다, 듣다, 읽다-1930년대 문학의 ‘경계넘기’와 ‘개방성’의 시학" (2013), 서울대출판부
  18. 조영복, "박태원의 예술가적 자의식과 예술 장르의 미학적 평행", 구보학보, (13), pp.115~145 (2015), 구보학회
  19. 황도경, "박태원 소설연구" (1995), 깊은샘
  20. Barthes, Roland, "현대의 신화" (1997), 동문선
  21. Bertram, Georg W, "언어, 의미 그리고 철학" (2015), 박이정
  22. Brooks, Peter, "육체와 예술" (2000), 문학과지성사
  23. Hutcheon, Linda,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과 전략" (1998), 현대미학사
  24. Sabry, Randa, "담화의 놀이들" (2003), 새물결출판사
  25. Waugh, Patricia, "메타 픽션" (1989), 열음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