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기행>과 <안개>의 정념과 형상화 양상
Aspects of Passion and Figuration in 'Mujin Gihaeng (A Trip to Mujin)' and 'An-gae (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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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과 각색 시나리오 <안개>에 나타난 정념과 형상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양자의 서사를 추동하는 행위의 근원은 인물의 외부에서 발생하는 특정 사건이 아니라 심리적 정념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서울과 시골의 대립/갈등 구조를 만들어내는 근대성에 대한 양가적 감정이다. 이를 구현하는 미적 장치가 소설에서는 1인칭 시점의 내적 독백이다. 두 텍스트 사이의 매체전환 과정은 ‘내적 독백에 의한 근대성에 대한 양가적 감정 서술’에 합당하는 영상미학적인 ‘등가적 표현 찾기’라 할 수 있다. 즉 영화화의 관건은 이 내적 독백을 어떤 방식으로 행위화를 통해 시각화할 것인가로 집약된다. 김승옥은 윤희중의 내적인 사고와 정념의 양상, 내적 삶에 대한 묘사가 핵심인 원작의 특성상 주인공에 대한 관객들의 동일시를 염두에 두고 각색을 하였다. <안개>는 플래시백 기법을 활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면서 관객에게 인물에 대한 ‘정보 전달’과 ‘상황과 감정으로의 몰입’을 동시에 유도하였다. 이것은 영화가 연상의 내적 이미지-시퀀스를 보여줌으로써 정신적 과정을 재현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Abstract
This thesis intends to look into the aspects of passion and figuration that appear in Kim Seung-ok's novel 'Mujin Gihaeng (A Trip to Mujin)' and its screen adaptation 'An-gae (Mist).' The origin of behavior that drives both narratives stems from psychological passion, not a specific event that occurs outside a character. It is ambivalence toward modernity that creates the structure of opposition/conflict between Seoul and a rural area. An aesthetic device that embodies it in the novel is the interior monologue from the first-person point of view. It may be said that the process of media conversion between the two texts is the applied-media aesthetic 'discovery of equivalent expressions' that are proper for 'the description of ambivalent feelings toward modernity by means of interior monologue'. That is, the key to cinematization converges into how the interior monologue is to be visualized through dramatization. Kim Seung-ok carried out the adaptation, with audience's identification with the hero in mind, due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original work, that is, at the core of the work is the description of the aspects of Yun Hui-jung's inner thought and passion as well as his inner life. Employing the technique of flashback to alternate the past and the present, the 'Mist' carries out at the same time 'the delivery of information about characters' and 'the inducement of audience's involvement in situation and feelings'. This confirms that a film can reproduce mental processes by showing associative inner image sequ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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