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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사주 수용과 「解命文」 기록

Heo Gyun's Fate Acceptance and Record of 「Haemyeong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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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연구는 조선 중기 문인인 허균이 남긴 『성소부부고』의 「해명문」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관 형성과 수용과정을 통해서 그가 사주팔자와 운명에 대하여 어떤 견해와 믿음을 가졌는지를 살펴보았다. 조선 중기는 상당수 문인들이 성리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천문, 지리, 의약, 卜筮, 무예 등 다양한 실용적 학문과 사상을 받아들이고 실생활에서 적극 활용하였던 시기였다. 『홍길동전』을 지은 저자로 잘 알려진 허균은 뛰어난 학문적 지식과 재능을 가진 성리학자로서 유・불・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상과 실용 학문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꿈꾸었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가 관료로서 뿐만 아니라 사상가, 문학가로서 다양한 사상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사주팔자에 대한 「해명문」을 지은 것은 그가 자유분방했던 성격과 불행했던 가정환경이 많이 작용한 결과이다. 그는 가족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그가 신봉했던 성리학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사생관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순탄하지 않았던 관리생활을 통하여 인간의 운명이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사주가 나빠서 일생이 곤궁한 팔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긴 수명을 주었고, 한유와 소식처럼 일세의 문장가의 팔자이므로, 현세의 고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내세의 신선 세계에서 유유자적하겠다는 마음을 「해명문」으로 기록하였다. 지금까지 허균의 문학 작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였던 것에 비하여, 그의 「해명문」은 학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연구 성과도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하여 그의 운명관을 살펴보고, 향후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운명관을 연구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he acceptance process of fate based on 「Haemyeongmun」 a manuscript from 『Seongsobubugo』 which is the collection of the literary work by Heo Kyun, a scholar of the mid-Joseon Dynasty. In the mid-Joseon period, based on the Neo-Confucianism belief system some writers began to accept various teachings and ideas, including astronomy, geography, medicine, fortune-telling, and martial arts. Among them was the well-known Heo Gyun, the author of the novel 『Hong Gil-dong』, he was a Neo-Confucian scholar with outstanding academic knowledge and varied talents. He tried to create a new world he dreamed of by accepting not only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but also various ideologies, new perspectives and practical studies from different fields and disciplines. As a thinker and a writer as well as a politician, he accepted a variety of ideas and wrote 「Haemyeongmun」 which other writers did not record, by virtue of his free-spirited personality and on the background of the unhappy family environment that became a matter of extreme importance to him throughout his life. Looking at the circumstances surrounding the death of members of his family, he became deeply interested in the view of life and death that could not be solved by the Neo-Confucianism he believed in. Through his ill-fated life experiences, he came to realize that one’s destiny is not determined by hard work alone. He thought his life was miserable because of his bad fortune, but it turned out that he was destined to live a long life and will be just as great as Han Yu and Su Shi who were both renowned writers of their era. As expressed in 「Haemyeongmun」, he willingly accepted the hardships of his current situation and hoped for a new and delightful life in the afterlife. While research on Heo Gyun's literary works has been active so far, his 「Haemyeongmun」 has not received much attention from the academic community and has produced few research results. Through this study, I would like to examine his view of fate and use it as a starting point to study the view of fate of intellectuals during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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