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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읽는 시대의 도래, 『영화시대』(1931-1949)─한국 근대 영화잡지와 토착적 영화 문화

The Advent of Reading Cinema, Yeonghwasidae(Motion Picture Age, 1931-1949)─Film Magazine and Vernacular Film Culture in Moder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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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박루월(1903-1965)이 창간한 영화잡지 『영화시대』(1931-1949)는 식민지 시기와 냉전 초기에 걸쳐 발행되었다. 『영화시대』는 1930년대에 창간된 조선어 영화잡지 중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발행되었는데, 이는 『영화시대』가 식민지의 이중적 출판 구조에서 대중문화의 저류를 형성했던 마이너 문화에 접속을 시도했던 것과 관계가 깊다. 『영화시대』는 영화에 대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통속적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이는 편집주간 박루월이 출판인으로서 일관되게 실천해온 것이기도 하다. 이 논문은 박루월의 문화적 기획과 『영화시대』의 발행 이력을 정리하고, 식민지 시기 조선어 영화잡지의 기획이 갖는 문화적 의미와 토착적 영화 문화의 형성에 대해 탐구한다. 근대 영화잡지는 문화와 미디어 간 다양한 이동과 접속의 산물이자 영화 산업에 대한 대중 담론을 창조하는 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논문은 영화시대사가 제작한 영화 <춘풍>(1935)을 1930년대 중반 문화 담론과의 관계에서 검토하고, 해방 후 일본어 영화잡지가 외부화된 상황에서 『영화시대』가 비로소 동시대의 문화적 이슈에 개입하며 조선의 문화계와 관객/독자를 연결하는 담론의 생산자로서 저널리즘의 장에 들어서는 문화 정치적 변화도 살폈다.

Abstract

The film magazine Yeonghwasidae(Motion Picture Age), founded by Park Ruwol(1903-1965) in 1931, was publish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early years of the Cold War. Yeonghwasidae was the only continuous publication of Korean-language film magazines in Modern Korea. It was closely related to the attempt to approach the minor culture that formed the undercurrent of popular print culture in the colonial publishing system. Rather than conveying the specialized knowledge on film, Yeonghwasidae focused on furnishing plenty of light and amusing reading matters, which Park in the editorial chief had consistently practiced as a publisher. This paper summarizes Park’s cultural practices and publishing history of Yeonghwasidae, and explores the cultural meaning of the Korean language film magazine and the formation of vernarcular film culture in Modern Korea. Film magazine is the product of various connections between culture and media, and the place to create public discourse about the domestic film industry. In this sense, this paper also analyzes the film Chunpung(Spring Breeze, 1935), which was produced by the company Yeonghwasidae, in relation to cultural discourse in the mid 1930s, and also examines that post-1945 Yeonghwasidae intervened in contemporary cultural issues and offered a discursive field linking Korean cultural circle and Korean audience/readers when Japanese film magazines were alienated after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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