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s of Ruler Cult in the Mediterranean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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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역사가들은 종종 지배자 숭배가 “동방”에서 그리스 세계로 “수입”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설명의 진위를 따지기에 앞서 그리스 세계의 영웅 숭배의 역사를 개관해 볼 필요가 있다. 고고학적 증거에 비추어 보면, 호메로스 시대(기원전 8세기)에 이미 사자 숭배의 관행이 있었다. 당시 사람들이 숭배한 대상은 헤라클레스나 그 외의 지역적 영웅들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반쯤 “신적” 존재로서, 숭배자에게는 호의를 베풀고, 적에게는 재앙을 가져온다. 사람들은 그들의 무덤에 예배를 바침으로써 좋은 영향을 받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호메로스의 작품이나 동시대에 쓰인 다른 작품들 속에는 이러한 사자 숭배가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일인의 지배가 사라진 귀족정의 정치 현실에 조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가 문맹이던 고대 그리스인은 신들을 초인적인 귀족과 같은 존재로 상상하였고, 또 혜택 혹은 재앙을 주거나, 위대한 일을 한 인간, 혹은 크고 아름다운 점에서 두드러진 인간의 경우에도 그들을 신과 같다고 느꼈다. 그런 탁월한 존재의 사후에 숭배를 바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한편 살아 있는 사람이 신으로 숭배받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많은 역사가들은 그것이 알렉산더 대왕 때 시작되었고, 혹자는 그가 그것을 신민들에게 강요하였으며, 혹자는 그것이 “동방”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이 주장들은 옳지 못하다. 우선 알렉산드로스는 생전에 숭배를 받은 최초의 그리스인이 아니었다. 이미 기원전 404년에 스파르타 왕 리산드로스가 생전에 숭배를 받았는데, 이유는 그가 친구들에게 호의와 도움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또한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도 생전에 숭배되었다. 이는 요구된 것이 아니라, 숭배자들이 호의를 구하는 아부, 혹은 감탄, 혹은 감사의 표시로 자발적으로 행한 것이었다. 알렉산더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에 대한 숭배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테오폼포스나 아테나이인 히페레이데스의 글에서 확인된다. “동방”의 영향을 받을 이유는 없으며, 감탄이나 희망 섞인 아부의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그리스의 전통의 연장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로스의 계승자들조차 처음에는 이와 같이 지역적 숭배의 대상이었으나, 한 세대 후에는 새로운 왕가에 대한 조직적인 숭배가 만들어졌다. 이는 그리스 여러 지역 출신의 궁정 대신들을 결속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로마 지배 하의 그리스 도시들의 황제 숭배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