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박계주 소설연구- 「장미와 태양」과 「여수」를 중심으로
A Study on Park Gye-Joo’s 1960s novels: The serial novels Rose and Sun and Ye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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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박계주의 신문연재소설인 「장미와 태양」과 「여수」를 분석함으로써 당시 한국사회에 대한 박계주의 진단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박계주는 「장미와 태양」에서 이승만 정권 하에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민주주의의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소설에서 ‘장미’는 4․19혁명의 주역이라는 태양에 의해 피어날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장미와 태양」은 4.19혁명의 과정을 소상히 그려내고 있어, 당시 4.19혁명을 둘러싼 대중들의 현실인식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5.16 직후에 연재된 「여수」는 4․19혁명 이후의 한국에 남아있는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수」는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로, 박계주는 한국에 잔존하는 과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적 모델로서 유럽 국가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 「여수」의 주인공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여행하는 동안 끊임없이 한국과 자신이 여행하고 있는 국가를 비교한다. 소설에서 프랑스는 문화강대국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며, 박계주는 한국 또한 문화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론에는 오리엔탈리즘과 민족적 콤플렉스가 내장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영국, 동서교류를 밑바탕으로 경제부흥을 일궈낸 독일, 중립화통일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오스트리아 모델은 당시 견고했던 반공주의에 부딪치기 때문에 한국에 적용시킬 수 없었다. 「여수」 연재 중 박계주가 겪었던 필화는 반공주의가 당대 한국사회를 얼마나 강력하게 지배하였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Abstract
In this article, I attempt to provide a new interpretation of Park Gye-Joo’s diagnosis and vision of Korean society in the early 1960s by analyzing Rose and Sun and Yeosu, two novels published serially in newspapers. While Rose and Sun presents a critique of South Korean society under President Syngman Rhee’s anti-democratic regime, the novel also offers a sanguine view of the prospects for democratic development in the nation. Rose and Sun sheds light on the 1960 April Revolution through vivid and detailed descriptions of the uprising. The sun in the novel symbolizes the leading roles of the revolution and the rose represents the fledgling democracy resulting from the revolution itself. An analysis of the novel provides clues to understanding the general public’s view of the political and social reality of Korean society during the revolutionary period. Yeosu, published in newspapers immediately after the May 16 coup, addresses the social issues that lingered after the April Revolution. The protagonist of the novel is a Korean man who travels around Europe. Park’s descriptions of those countries can be understood as methodological models for resolving the remaining problems of Korean society. This feature is clearly revealed by the protagonist’s incessant comparisons between Korea and France, England, Germany, and Austria. For instance, when the novel’s protagonist describes France as a country with strong cultural power, Park is seeking a way in which Korea can attain such cultural power. England is a model for a fully developed democracy because of the guarantee of freedom of expression. Germany is regarded as a country that has achieved dramatic economic growth through East-West German trade. Austria is a model of neutralized unification. However, the limitations in Park’s approach are evident in the Orientalism and nationalistic inferiority complex embedded within the comparisons. Furthermore, it is important to consider the impossibility of applying European models to Korea in light of the strong anti-communist sentiment i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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