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의 프로파간다 전략과 실재 —만주 표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trategy and Realities of the Propaganda of Colonialism —Focused on the Changes in Manchuria Re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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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만주 표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식민주의의 프로파간다 메커니즘의 전략과 실재 사이의 간극을 분석하였다. 일제 말기의 만주 개척 서사와 해방기 만주 귀환 서사를 분석 텍스트로 하여 ‘지배 구조가 프로파간다를 추동하는 힘’과 ‘현실이 리얼리티를 추동하는 힘’ 사이의 변이를 추적하였다. 만주 개척 서사인 <대지의 아들>에는 거대한 사회공학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내는 농업적 진보 서사가 내재되어 있으며, 그러한 사회공학적 기획은 국가통치술과 결합되어 있다. <대지의 아들>에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개조는 가독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만주 개척 서사인 <대지의 아들>이 사회공학적 구상을 기반으로 진보의 혜택을 모두가 누린다는 국가주의적 유토피아 담론을 유포하는 데 충실하다면, 만주 귀환 서사인 <소년은 자란다>는 그와 같은 공식적인 담론과 거리를 둔다. <소년은 자란다>는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소년이 곤경 속에서도 스스로 살아갈 방편을 마련하고 윤리적 분별력을 갖추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사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평범한 이들의 상호부조는 ‘위로부터의 진보의 기획’과 변별되는, 새로운 주체와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처럼 만주 귀환 서사는 사후적 식민 기억을 통해 식민주의 프로파간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사회공학적 기획과 식민 현실 사이의 틈새, 개척 서사의 욕망과 디아스포라적 현실과의 간극을 드러낸다.
Abstract
In this paper, I analyzed the gaps between strategic and actual mechanisms of colonial propaganda with a focus on changes in Manchuria representation. I analyzed the Manchurian pioneer narrative at the end of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narrative of repatriation to Manchuria in the liberation period to trace variations between ‘power driving propaganda aimed at structural oppressive’ and ‘power driving substantive reality’. In the Son of Earth, a Manchurian pioneer narrative, an agricultural progressive narrative creates a new society through massive social engineering, a project combined with national government. In the text, modifications of nature and human beings are more distinguishable and highly manipulatable, with the focus moving increasing on productivity. Taken outright, according to the nationalist utopia discourse of the Son of Earth, the benefits of progress were all the results of social engineering, which excludes the Boy Grows Up, the Manchurian return narrative, from such official discourse. Boy Grows Up describes the live of a fragile boy who grows up in a way that provides him with the means to live on his own and with faculties of ethical discernment. In this way, the mutual assistance of ordinary people emerging as the core of the narrative allows us to identify desires for new subjectivities and communities discernable from ‘top-down progressive planning dynamics’. Thus, the Manchurian return narrative reveals gaps between the social engineering project and colonial realities, as well as gaps between the aims of pioneering narratives and diasporic reality by allowing for a postmodern colonial memories to probe inside colonial p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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