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 소설에 나타난 제주의 상징성 연구 - 토포스(topos)로서의 제주
A study on symbolism of Jeju island shown in novel written by Yun Dae-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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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윤대녕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제주도의 상징성을 분석함으로써 윤대녕 소설에 나타난 제주도의 토포스를 파악하고자 한다. 윤대녕의 소설에서 공간은 단순한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한다. 경주, 공주, 제주, 속초처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공간은 여러 가지 상징성을 지닌다. 이 공간들은 특히 서울이라는 대도시 일상의 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일수록 상징계적 균열과 거리가 먼 상상계적 결합의 장소, 원형적 추억이 간직된 장소로 묘사된다. 제주의 첫번째 의미 역시 그렇다. 윤대녕의 초기 소설에서 제주는 최종적 귀소지로 돌아가기 위한 경유지 혹은 원형 찾기의 의지를 촉발하는 매개이다. 중요한 것은 그 매개가 영원하거나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찰나적이며 순간적인 현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제주에서의 경험은 도심 속 일상이 은닉하고 있는 결핍을 그대로 드러내고 만다. 심상지리(imagined geographies)로서의 제주는 윤대녕 소설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의 의미는 윤대녕 소설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초기 소설에서 원형 찾기의 매개, 경유지였던 제주는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을까』라는 소설에 이르러 역사적 기록과 개인의 체험을 통합하는 제의적 장소로 변화한다. 윤대녕 소설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던 역사적 사실들 가령, 80년대 운동권 문화, 88년 올림픽, 성수대교 붕괴, 4.3 사건과 같은 기록적 사실들이 등장하는 것도 변화의 양상 중 하나이다. 제주도는 개인사와 역사가 만나는 부활의 장소로 그려진다. 최근작, 「탱자」에서 제주는 서울에서 가장 먼 곳, 도시적 삶의 부정, 상징계적 질서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 그려진다. 「탱자」에는 아무리 멀리 가도 삶의 아이러니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성숙한 허무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제주를 도시의 반대 개념으로 보는 것 역시 도시 중심적 사고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먼 곳으로 상정되었던 제주는 「탱자」에 이르러 삶의 공간, 터전으로 달라진다. 달라진 제주의 의미는 윤대녕이 자신의 작가적 전언을 담는 메타포로서 제주를 중요하게 여기고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제주의 달라진 의미는 곧 윤대녕 소설 세계의 변화와 맞아 떨어진다. 제주도는 윤대녕의 작가적 전언을 함축적으로 담아 전달하는 중요한 은유이다.
Abstract
This study intended to explore meaning of Jeju island shown in novel written by Yun Dae-nyeong by analyzing symbolism of Jeju that repeatedly appears in novel written by Yun Dae-nyeong. Space in novel of Yun is something more than simple background in role. Spaces such as Gyeongju, Gongju, Jeju, Sokcho which repeatedly appear have several symbolism. More far such place is from Seoul which is space for daily lives in great city, the space is described as place where the imaginary is connected,archetype recollection are preserved - the space is far from crack of the symbolic. The first meaning of Jeju is same as above. Jeju in the midst of Yun’s novel of the early days is a place through where one can reach one’s retreat, or a mediation to trigger willingness to seek archetype. Jeju as imagined geographies may be an important item that shows changes in novel of Yun. Meaning of Jeju changes a little according to flow of his novel. In the novel, 『why did tiger go to the sea』, Jeju changed to place for ritual ceremony where historical records and individual experiences are integrated - in the beginning of Yun’s novel, Jeju is mediation to seek archetype and intermediate point on the way to home. One of the changes is that historical events, for example, culture of movement circle in 1980s, 88’ Olympic, collapse of Seongsu Great bridge, 4.3 uprising etc. appear in his novel - In the novel of Yun, historical facts hardly appeared. In his recent novel, 「hardy orange 」, Jeju is described as a base for life not as most far place from Seoul, negation of life in city, and opposite concept of the symbolic order. In the novel, mature nihilism resides - even if one is far away, irony of life has no other way but to be deepened. To regard Jeju as opposite concept of city was also reflection of city oriented thinking. As a result, Jeju is described as a space or base of life in the 「hardy orange 」, not Jeju with meaning far from Seoul. Changed meaning of Jeju shows that Yun regards Jeju as important and used it as metaphor to include his own message as a writer. Changed meaning of Jejuc or responds to change in literary world of Yun Dae-nyeong. Jeju isaland is an important metaphor to suggestively deliver his own message as a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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