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봉 단편소설에서의 웃음의 미학: 「편지」, 「고행」을 중심으로
Aesthetics of Smile in Kim Malbong's Short Stories: focusing on 「Letter」 and 「Pe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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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 논의하게 될 김말봉의 초기 단편인 「편지」와 「고행」은 유머소설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기법 상 유머적 요소, 기지와 위트가 묻어나고 있으며, 이는 일제강점기의 서사 장르들에서 유행하던 웃음의 전달 방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편지」는 남편이 죽고 난 뒤, 남편에게 온 여자의 편지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아내 은희는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게 되지만 상대는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 이 작품은 현모양처의 순종적 여성상에서 탈피하여 복수를 계획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은희의 모습을 다소 과장되게 표현한다. 남편의 결백을 알고서 자괴감으로 울부짖게 묘사한 것은 여성의 가벼움에 대한 지적임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본다. 「고행」의 정희도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남편을 절대적으로 믿고 존경하며 좋은 엄마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그녀는 남편의 정부가 바로 이웃에 있는 미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체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남편이 미자의 집 벽장에 숨어 곤욕을 치르는 장면은 재미와 웃음을 주면서 통쾌하기까지 하다. 또 남편의 무절제한 성생활과 외도에 대한 야유, 남편을 응징하는 익살은 극적 효과를 낸다. 작가는 「편지」와 「고행」을 통해서 현모양처의 삶이 그리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작품에서 부부·가족의 의미와 성찰을 다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여성의 현실에 대한 냉정한 시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Although Kim, Malbong's early short stories 「Letter」 and 「Penance(苦行)」, which this thesis deals with, cannot be classified as humorous novels, their styles carry humorous factors and wits, which reflects the delivery method of smile which was popular in epic genre during Japanese colonial period. 「Letter」 deals with happenings which took place thanks to the letter to the husband after the death of the husband. Although wife Eunhee, filled with sense of betrayal toward husband who she used to believe without doubt, meets with the person who sent the letter, the person was a man, not a woman. Exaggerating description of changed Eunhee who behaves actively dreaming revenge and escaping from submissive image of traditional ‘wise-mother-good-wife’ and depiction of the woman crying with sense of shame knowing the innocence of her husband is the view of men which fetters the woman back again. It seems that the novel criticizes and blames the lightness of women. Junghee in 「Penance」, who is also a paragon of a traditional ‘wise-mother-good-wife’, holds absolute trust in and respect for her husband and performs the role of a good mother. Without having any shred of clue that her husband mistress lives in her neighborhood, she does her best to receive her husband's love. The scene in which her husband have hard time hiding in the closet of Mija gives fun and smile to the readers and gratifying in a way. The jeer toward the husband intemperate sex life and adultery and humor in the punishment of him produce a dramatic effect. Through 「Letter」 and 「Penance」, the author reveals that the life of a traditional ‘wise-mother-good-wife’ is not necessarily a happy one. Although he deals with the meaning and reflection of family and spouse, we can know that, on the reverse side, there is a cold-headed perspective on the reality of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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