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시론에서 ‘체험’의 의미와 시인의 표상 -문학지를 중심으로-
The Meaning of 'High-density Experience' and 'Images of Poet' in Park Yong-cheol's Poetic theory -Focusing on literary journal Literature(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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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의 목적은 박용철이 발행한 문학지를 중심으로 그의 시론의 중요한개념 중 하나인 ‘체험(體驗)’의 성격과 의미를 살피는 데 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박용철 시론에 대한 연구는 크게 ‘변용’과 ‘체험’, ‘존재’와 ‘순수’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시론의 성격 해명, 그리고 시론에 내재한 낭만성, 또는 신낭만주의적 요소를 분석하고 탐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외국 문학 수용의 관점에서 릴케, 하우스만 등과의 비교를 통해 박용철 시론의 직접적 근거를 찾고자 하는 연구들이 있었다. 이 글에서는 1930년대 초반, 문단의 담론 속에서 ‘체험’이 부상하게 된 외적 근거를 살펴보고 박용철이 발행한 잡지 중 하나인 문학지를 통해 드러나는 체험의 의미를 밝혀보고자 한다. 특히, 그가 번역한 「詩의 名稱과 性質」, 조희순이 번역한 「文學에 잇어서의 體驗과 世界觀」이라는 글을 중심으로 ‘체험’ 의 부상과 체험론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또한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경험’과 달리 ‘체험’의 진정한 의미는 대상의 본질을 통찰하고 그것을 완전히 육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다는 사실을 그의평론에서 찾고자 했다. 결국 박용철에게 체험은 시 창작의 본질적 요소이며, 체험의 주체인 시인의 존재와 역할이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박용철은, 예술을 독점하는 숭고한 대상으로서 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을 위한 체험의 긴 과정을 기꺼이 인내해야 하는 운명론적 존재로 인식한다. ‘체험론’을 통해, 박용철은 새로운 문화가 밀려오는 혼돈의 시대에 시인에게 부여된 역할과 존재 방식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뚜렷이 한다. 이글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문학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시론에서의 ‘체험’ 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탐색해 봄으로써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시인의 존재 의미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는 데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nature and meaning of 'high-density experience(체험)', one of the important concepts of Park Yong-cheol(박용철)’s poetic theory, focusing on literary journal Literature(文 學) published by him. The research on Park Yong-cheol's poetic theory so far has been largely aimed at explaining concepts such as 'transformation', 'experience', 'existence' and 'purity', and analyzing and exploring the romantic or neo-romantic elements in his theory. In addition, from the viewpoint of accepting foreign literature, there have been studies to find direct grounds for his poetic theory in R. M. Rilke's and A. E. Housman's theories. In this paper, I examine the external basis for the emergence of ‘experience’ in the discourse of the Korean literary world in the early 1930s and try to clarify the meaning of experience revealed through literary journal Literature, one of the magazines published by Park Yong-cheol. In particular, I will closely examine the process of materializing the rise of 'experience', focusing on the texts titled "The Name and Nature of Poetry" translated by him and "Experience and World view in Literature" translated by Cho Hee-soon(조희순). In addition, I tried to find out in Park Yong-cheol’s poetic theory that the true meaning of 'high-density experience' is revealed in the process of insight into the essence of an object and completely incarnating it, unlike 'experience' that perceives an object sensibly. After all, 'high-density experience' is an essential element of poetry creation, and the existence and role of the poet, who is the subject of experience, takes an absolute position. However, poets do not exist as sublime creator that monopolize art, but are fatalistic beings who must be willing to endure the long process of 'high-density experience' for creation. In his poetic theory, his thoughts about the poet's role and way of being in the era of chaos when a new culture is pushed are revealed through 'high-density experience'. The significanc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meaning of 'high-density experience' in Park Yong-cheol's poetic theory from various angles, centering on literary journal Literature which has not been paid attention to so far, and reveal that 'high-density experience' is ultimately connected to the meaning of the poet's ex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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