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후보

주희의 직업사상

ZhuXi’s Thoughts on Occupation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주희가 직업적 활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논의한 내용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주희는 개인의 도덕적 수양만 중시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을 통해 현실을 개혁하려는 노력 또한 중시하였다. 사회적 실천의 중심은 직업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주희의 사상 속에서 직업과 관련된 내용을 읽어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본 논문은 일과 직업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주희의 사상내용을 재구성하고 재해석해 봄으로써 주희가 가지고 있는 직업사상의 대강과 특징을 찾아본 것이다. 주희는 개인의 도덕적 덕성을 완성하는 것을 누구보다 강조하고, 이에 기초한 사회적 실천만이 현실적인 문제들을 올바르게 처리하여 사회전체의 질서와 조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희는 현실의 이익이나 결과의 실용성만을 추구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개인의 도덕적 타락 및 사회적 갈등과 무질서를 경계하였다. 이상에 의해 지도되고 이상적으로 질서 잡히지 않는 현실은 불안정하고 무의미하다는 것이 주희의 생각이다. 주희는 자신이 처한 사회적인 위치와 역할에 대한 자각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자신에게 요구되는 구체적인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그 일을 왜 해야 하는 것이고 또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바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희는 구체적인 사물이나 일에 대해서 전심전력으로 다가감으로써 그 것을 대하는 올바른 도리를 깨우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의 일에 대해서 공경을 다하는 것은 도덕적 수양과 인격의 완성으로부터 비롯하는 기본적인 태도이기도 하고 인격완성에 이르는 핵심이기도 하다. 주희는 개인의 인격수양이나 현실적인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부당하게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기적인 사심을 제거하고 공적인 이익과 질서에 합치하려는 마음을 회복하는 것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주희는 개인적 삶이나 사회적 실천에 있어서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삶이라고 보고 있고, 그 올바름을 판단하는 핵심에 공정성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Max Weber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유교의 직업에 대한 생각을 유기적직업윤리라고 규정하고 개인의 자아실현이 저해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항상 공적 질서와의 관계 속에서 일을 생각하고 공적 질서와의 조화를 모색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개인의 성숙한 인격 및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이상적인 사회의 건설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Zhuxi emphasized social practice as well as moral cultivation as a means of reforming reality. Work being the central part of social practice, it is not difficult to read work-related arguments in his philosophy. This thesis examines the broad characteristics of Zhuxi’s philosophy on work through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his thoughts with particular focus on work and occupation. The foremost emphasis in Zhuxi’s argument lies on individual’s moral cultivation, and he contends that only the social practices based on that virtue could create harmony with social order by properly dealing with practical issues. He was vigilant on social conflict and chaos along with individuals’ moral corruption, which could be brought about by selfish pursuit of profit or single-minded chase after practical results. According to Zhuxi’s theory, reality that is not structured according to an ideal is precarious and meaningless. Zhuxi strongly argues that it is necessary to acknowledge one’s place and role in the society. He believes that in order to perform one’s specific role required by the society, it is crucial to thoroughly understand why and how that work should be done. Zhuxi also maintains that approaching concrete object or work with wholehearted sincerity allows one to realize what the proper way to fulfill one’s duty. Zhuxi suggests selfish motive that seeks unfair profit as the most perilous factor in cultivating oneself as a person or in handling practical work. Thus, he puts emphasis on recovering the wish to maintain in accordance with the public good and the system while eliminating selfish purposes. Zhuxi believes that worthy life pursues righteousness both in private life and social practice; and public justice lies at the center of determining righteousness. Max Weber defines Confucian thought on occupation that emphasizes public justice as an organic ethics of work and criticizes it for its risking individual self-realization. However, fulfilling one’s duty in balance with the public system and considering one’s work in relation to the public system has its merits both in terms of cultivating mature self and leading a happy life as well as facilitating the construction of an ideal society.

참고문헌 (29)

  1. 여정덕, "주자어류 1, 2, 3, 4" (2001), 청계
  2. "주자대전" (2010), 구제문화연구소
  3. 성백효, "사서집주", ~ (2001)
  4. 진래, "주희의 철학" (2012), 예문서원
  5. 김병환, "주희의 사유세계" (2010), 교육과학사
  6. 이동희, "주자학 신연구" (2012), 문사철
  7. 이병주, "주희의 문화이데올로기" (2003), 나무를 묻다
  8. 이강대, "주자학의 인간학적 이해" (2000), 예문서원
  9. 사중명, "유학과 현대세계" (1998), 서광사
  10. 조남욱, "현대인의 유교읽기" (1999), 아세아문화사
  11. 지준호, "동아시아 유교문화의 새로운 지향" (2004), 청어람미디어
  12. 유석춘, "막스 베버와 동양사회" (1992), 나남
  13.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직업과 윤리", ~ (1985)
  14. 김미영, "성리학에서 ‘공적 합리성’의 연원―군자", 소인 담론을 중심으로―, 2003, pp.(76), 57~78[DOI]
  15. 이승환, "결과주의와 동기주의의 대결", 다산학, (21) (2012)
  16. 홍성민, "朱子의 윤리학에서 차등적 배려의 정당성", 중국학논총, (43), pp.1~21 (2014), 중국학연구소
  17. 이상익, "韓國 性理學에 있어서의 개인과 공동체", 한국철학논집, (38), pp.97~128 (2013), 한국철학사연구회
  18. 이상돈, "이일분수론으로 보는 주자의 격물치지설", 한국철학논집, (44), pp.39~60 (2015), 한국철학사연구회
  19. 윤용남, "주자 직분윤리의 체계", 한문고전연구, 4 (1993)
  20. 이재룡, "주희 성리학에서의 소이연과 소당연의 도덕 실재적 함의", 법학논총, 34(1), pp.95~124 (2010), 법학연구소
  21. 홍성민, "궁극적 이치와 실천적 앎 — 朱子 致知論의 실천지향성 —", 동양철학연구, (58), pp.193~222 (2009), 동양철학연구회
  22. 윤원현, "성리학의 이념과 동아시아 자본주의 경제 발전", 동서철학연구, (39), pp.65~88 (2006), 한국동서철학회
  23. 이상익, "도학파 경세론의 본말론적 구조", 한국철학논집, 4 (1995)
  24. 손영식, "주희와 진량의 왕패 의리 논쟁", 철학논구, 17 (1989)
  25. 권향숙, "주희의 공과 사", 철학논구, 30 (2002)
  26. 박성규, "겨물치지와 정명", 동방학지, 5 (1987)
  27. 전병욱, "‘絜矩之道’에 대한 해석을 통해 본 주자의 공동체 윤리", 동양철학연구, 00(83), pp.187~219 (2015), 동양철학연구회[DOI]
  28. 이명한, "주자의 격물치지론 연구", 중국학보, (54), pp.467~498 (2006), 한국중국학회
  29. 윤원현, "주희(朱熹) 사회철학 재조명", 동서철학연구, (45), pp.71~88 (2007), 한국동서철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