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에서 ‘Ginseng’으로 — Made in Choseon의 ‘해피 드러그’ —
From Insam to ‘Ginseng’ – A Happy drug Made in Chos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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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구문화가 조선 사람들에게 소비 욕망을 자극하면서 ‘근대문명’에 대한 인식변화를 가져왔던 일제강점기에, 박래품이 아닌 전통약재였던 인삼이 근대적 상품으로 변화하고 대중에게 재인식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다시 말하면 전통 한의학에서 ‘만병의 영약’으로서 높은 위상을 점하고 있던 인삼이 근대기 소비 공간에서 과학과 만나 의약상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당시 주요한 근대 문명의 담론이 ‘건강한 몸’에 어떻게 투영되어 가는지, 그 과정에서 상품의 광고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전통의 영약 인삼은 근대 과학의 발전으로 여러 가지 유효 성분이 밝혀지고 추출되어 의학적으로 효험이 증명된 다양한 의약품으로, 또 그 과학이 밝혀낸 성분을 배합한 비누나 화장품 같은 새로운 상품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사람들의 건강과 위생, 미용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는 ‘Ginseng’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전통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근대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조선의 오래된 자부심을 새롭게 일깨우며 암울한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상쇄시켜주는 ‘Made in Choseon’의 ‘해피 드러그’이기도 했다.
Abstract
In Kore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the desire for consumption was stimulated by the Western culture which was introduced through Japan, and the public perception of “modern civilization” had changed. This paper examines the process of changing ginseng, a traditional medicine, into a modern commodity and being re-recognized by the public. In other words, by examining the process of ginseng, which had a high phase as a “remedy for all diseases” in traditional era, becoming a “medicine” in modern consumption space, and was reborn as a “medicinal product”. We analyzed how the discourse of civilization is projected onto a “healthy body” and how product advertising is involved in the process. With the development of modern science revealing all the active ingredients, ginseng, a traditional remedy, has been transformed into a medically proven medicine or into a new product such as soap or cosmetics containing its active ingredients. Traditional ‘Insam’ has become “Ginseng” that stimulates people’s desire for health, hygiene and beauty by changing their faces into various medicines that have been proven to be effective medically by the development of modern science. However, it did not mean the disconnection from the traditions of the past. It was a “Happy Drug made in Chosen”, which reminded Joseon of its old pride due to the development of modern civilization and offsetting the grim reality of its colonial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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