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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의 인용자료와 이야기의 중층성―초기 서사의 구축형태에 주목하여―

The actual data of Sam-guk-yu-sa and multilateral phasesof the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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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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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본적으로 초기 서사물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되, 그나마 남아있는 자료를 통해서 초기 서사의 지형을 역추적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그 대상은 삼국유사이다. 삼국유사에는 다양한 자료가 동원되어 하나의 이야기가 구축된 예가 매우 많다. 찬자는 당대까지 축적된 관련 자료를 ‘조합’ 또는 ‘분절’, 그리고 ‘재배치’를 하여 삼국유사를 찬술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사성이 짙은 자료들이 망라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결과로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는 변별되는 역사서로 꾸려질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서사적 골격을 갖춘 자료들이 상당수 포섭되기에 이르렀다. 요컨대 삼국유사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중기까지의 서사 관련 자료의 集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집적은 일률적이지 않아 대략 네 가지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중 특히 둘 이상의 자료가 동원되어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내용의 어떤 결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주목된다. 太宗春秋公圓光西學郁面婢念佛西昇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품은 편차가 적지 않은 둘 이상의 자료가 동원된 예이다. 따라서 이들 작품을 읽다보면 하나의 대상인데도 그 안에서 다양한 서사적 층위를 실감할 수 있다.결과적으로 삼국유사에는 초기 서사의 양태라고 할 만한 자료들이 시기와 성격을 달리한 채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 특히 이들 자료 중에서 초기 서사의 범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적지 않은 바, 해당 자료들의 성격이 일률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초기 서사의 지형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문제제기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앞으로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Abstract

The actual data of Sam-guk-yu-sa and multilateral phasesof the narrativeJung, Hwan Kuk*攀* Dongkuk University攀攀In this paper, I tried to trace the phase of the early narrative back on actual data, considering that we have few early narratives. The subject of this study is Sam-guk-yu-sa. In Sam-guk-yu-sa, there are many cases that a story was made of various materials. The writer made Sam-guk- yu-sa mixing, cutting, or reassigning accumulated related-data. In this process it contained all stories which had strong narrative characters. As a result, Sam-guk-yu-sa could become a history book dissimilar to Sam-guk-sa-ki and contain a lot of data having a narrative frame. In a word,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Sam-guk-yu-sa is an accumulation of narrative data from the period of the Three Kingdoms to the middle of Koryo. But each accumulation doesn't have a same form. They are generally divided into four types. Among them I specially gave attention to stories which are made of two data or more and have some texture of meaning about incidents and characters. Typical stories are Taejong-Chunchu-kongWonkwang-seohakWoongmyun-bi-yeombul- seoseong etc. In cases of these stories, the writer weaved characters and related incidents into a story bringing two data or more―there is a great difference between them―together. Therefore looking through each story, we can see various phases though it is one piece of narrative work.As things turned out, I confirmed the fact that materials―of various periods and characters―as early narratives are entangled complicatedly. Especially I refer to the fact that, among them, there are a lot of data we can discuss within the category of the early narrative, and their characters are not same. I think it is very important question for that the phase of the early narrative is not simple. Serious discussions about this question are necessary.

참고문헌 (34)

  1. "-초기 서사의 구축형태에 주목하여-"
  2. "‘과연 삼국유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었을까 ’ 이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들과 정황을 토대로 하여 복원해야 할 사안일 터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에 대한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 한 번 一然을 중심으로 구성된 삼국유사 편찬위원회를 떠올려본 것이다 이 위원회는 유교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리된 역사서-삼국사기-가 아닌 ‘佛敎史書’를 만들기 위해 구성되었다 이런 취지 아래 위원들은 관련 사료 및 기타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그런데 정작 자료를 수집하고 보니 이른바 ‘불교적 영험’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다 이런 대상은 대개 비역사적인 자료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이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어차피 불교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기술하자니 이는 불가피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들은 모험을 하기로 한다 어쩌면 이들은 비역사적인 자료를 가지고 역사서를 만드는 ‘감행’을 하였는지도 모른다"
  3. "방법은 한 가지였다 모든 사적을 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그리 하려면 帝王의 興業까지 그런 점을 부각시켜야 했다 그래서 ‘삼국의 시조가 모두 신이한 자취에서 흥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무어 괴이한가? 라고 반문하기까지 한다 인용은 朝鮮史學會에서 1971년 발간한 삼국유사를 취했다"
  4. "攀攀 삼국유사의 유일한 서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이편의 이 서문은 삼국유사 전체를 통괄하면서 제반 혐의에서 벗어나는 요긴한 구실을 했다 이렇게 하여 전체의 편차를 잡고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갔던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채워가는 데에도 여러 가지 방법과 묘안이 동원되었다 수집된 자료와 정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조사와 방증을 겸해야 했다 같은 대상의 관련 자료라도 시기적으로 차이가 많을 뿐더러 사료로서 남아있는 것이 있고 신빙할 수 없는 자료들도 많았다 이것들을 ‘조합’하거나 ‘분절’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삼국유사가 완성된 것이다"
  5. "攀攀 더구나 ‘古本’을 비롯한 ‘一本’ ‘或本’ 같은 유가 연구 초창기 일본인 학자들의 주장처럼 각각 다른 삼국유사의 판본이든 아니면 간행 당시 일연의 自註이든 삼국유사의 편찬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축조상의 적층이 이뤄지고 있었다 攀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김상현 삼국유사의 간행과 유통 한국사연구 한국사연구회", 38 (1982)
  6. "圓光西學의 끝부분으로 원광의 사적을 몇 가지 자료를 통해 적시하면서 자료의 신빙성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즉 원광의 성씨와 불문에 든 시점이 자료마다 달라 우선 있는 그대로 실어둔다는 것이다 라는 언급은 삼국유사의 자료 전재의 주요한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예는 도처에서 찾을 수 있다 이어지는 언급은 이른바 雲門寺의 창건 주체에 대한 변증이다 이 내용은 寶壤梨木에도 재차 나오는데 濫記鵲塔璃目之事于圓光傳中", 4
  7. "가 寶壤禪師를 도와 鵲岬이라는 사원터에 운문사를 창건했다는 게 골자다 요컨대 운문사를 창건한 이는 보양선사인데 金陟明이 殊異傳에서 이것을 원광의 사적으로 실었고 覺訓은 해동고승전에서 이를 답습했다는 것이다 실제 해동고승전에는 원광이 중국에서 돌아와 교화를 펴기 직전 신령의 권유로 운문사를 창건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于彼雲門小"
  8. "攀攀 이 대목에서는 확실히 오류를 지적하여 그 잘잘못을 가리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 앞의 두 자료를 한 글자도 가감 없이 그대로 실었다는 것이다 변증을 하여 취사선택이나 첨삭을 한 것이 아니라 양쪽을 다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9. "어쨌든 당시 이만한 자료를 모은 사실도 대단하지만 이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거의 전편에 걸쳐 고증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은 사료로서 매우 주목할 사안이다 그런데 오히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찬자는 인용 자료의 신빙성에 대한 의심을 두면서도 결국은 가치판단을 유보한 채 대상 자료를 모두 轉載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런 점에서 삼국유사는 합리적 사고에 의하여 자료를 재단한 삼국사기와는 확실히 다른 입장에 있었다 결국 이런 독특한 방식攀 이런 점에서 ‘고증적’이란 용어도 제한적으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
  10. "攀攀은 자료의 ‘선택’과 ‘수용’의 문제와 연동되어 한 가지 이야기에 관련된 자료들이 폐기처분 당하지 않게 하였다 그에 따라 대단히 비역사적인 또는 비일상적인 자료마저도 여과 없이 문면에 포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
  11. "여기에는 또 한 가지 문제가 더 개입되어 있다 즉 자료의 구축이 일률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인용자료를 구축하는 형태가 개별 작품마다 다양하다는 것인데 우선 인용된 자료의 성격부터 일별해 두기로 한다"
  12. "삼국유사에 인용된 자료의 전체적인 성격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두 가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이들 자료들의 성립 시기의 간극이 크다는 점이다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覺訓의 海東高僧傳과 같은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자료도 있고 대략 10-12세기에 성립된 시기가 확인되는 자료들도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다 그 성립 시기를 추단할 수 없는 인용 자료가 많다 물론 ‘국사’는 舊三國史를 가리킨다는 보고攀 홍윤식 삼국유사에 있어서 舊三國史의 제문제" (1987)
  13. "攀攀가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고기’나 ‘향전’은 성립 시기를 잡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처럼 자료의 시기적 편차로 인해 이야기의 층차가 생길 뿐만 아니라 시기적 편차가 있는 둘 이상의 자료가 한 작품에 동원될 경우 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14. "‘고기’ ‘향전’ 따위의 자료들은 대체로 신이한 설화적 측면이 다른 기록에 비해 강하다는 점이다 삼국유사 인용 古記의 성격" (1992), 한국서지학회
  15. "攀攀 이 점은 國史 즉 구삼국사의 경우에도 그대로 연동되는 문제로 이 구삼국사의 기록은 사료로서는 삼국사기보다 신이적인 면모가 우세하다 앞의 논문"
  16. "攀攀 이들 자료의 신이적인 측면은 삼국유사의 전체적인 성격을 대변하고 있거니와 초기 서사의 면모를 가늠하는 주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17. "그렇다면 이들 자료들은 각편에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가? 이에 앞서 삼국유사의 각편 인용자료 현황이 궁금하다 왕력편을 제외한 138편을 조사한 결과 주를 포함해서 인용자료가 동원되지 않은 작품은 50여 편이다 나머지 편은 그 정도에 있어서 차이는 있으나 이런저런 자료들이 동원되어 엮어진 것이다 따라서 삼국유사는 개별 작품의 3분의 2 이상이 자료의 인용을 통해 구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인용이 없는 편은 주로 단편적인 내용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많아 이야기적인 성격을 갖지 못한다 그러므로 서사적인 경향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 자료가 동원되어 엮어졌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다 물론 예외도 있다 金現感虎와 같은 경우에는 문면에 자료가 인용된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반부에 ‘申屠澄 이야기’가 부기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작품은 다른 자료를 인용했다는 표기를 문면에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는 자료를 인용한 예에 해당한다"
  18. "자료가 인용된 방식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정 자료를 全載한 경우이다 권2의 駕洛國記 권3의 南白月二聖 努夫得 朴朴 권4의 寶壤梨木 그리고 關東楓岳鉢淵藪石記 등이 그렇다 이것들은 각각 ‘駕洛國記’ ‘關東楓岳鉢淵藪石記’라는 특정 작품을 인용하여 전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그냥 전재만 한 것은 아니고 주를 통해 보완이나 변증을 하는가 하면 인용한 작품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19. "둘 이상의 자료를 동원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 경우이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다시 두 가지 형식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개별 자료를 비슷한 무게로 배치하여 한 대상에 대한 다층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와 주요 자료를 중심으로 기술하되 기타 자료를 추가로 인용하여 주변 이해를 돕는 경우가 있다 후자가 가장 많은 편수를 차지하며 삼국유사의 자료 인용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전자로는 기이편의 들머리인 古朝鮮을 비롯하여 등이 해당된다", 1 4 5
  20. "주요 자료의 인용 없이 그 내용에 대한 추가 정보나 방증 효과를 위해 단편 자료를 끌어들인 경우이다 이 경우 인용자료는 부수적 기능에 머물러 있으며 주로 작품의 중간이나 끝부분에 위치하게 된다"
  21. "이상에서 대별한 대로 삼국유사 자료 인용의 구축형태는 대략 네 가지 방식이 동원되었다 그런데 초기 서사의 문제와 관련하여 여기 인용된 자료 중 보다 관심을 끄는 대상은 따로 있다 바로 구체적인 자료명이 아닌 ‘古記’ ‘鄕傳’ 따위가 그것이다 古記의 경우 구체적인 자료명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보이는 <古記>에 대하여 김영경은 이 고기가 고려 초기 즉 10세기 중말엽에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산되는 ‘三韓古記’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또한 고익진의 경우 삼국사기의 ‘古記’를 구삼국사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사연구 한국사연구회 그러나 삼국사기의 ‘고기’와 삼국유사에 인용된 ‘고기’가 같은 대상인지 더 따져보아야 할 문제이다", 38, 사회과학출판사
  22. "攀攀 특정 서명이 아닌 일반적인 ‘옛 기록’을 지칭한다는 견해가 나와 있다 攀 구체적인 예는 이강래 삼국유사 인용 古記의 성격" (1992), 한국서지학회
  23. "攀攀 그런데 특정 작품이든 불특정 기록물이든 삼국유사에 인용된 고기를 보면 대개 神異하거나 이야기적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이 점은 향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찬자는 이들 ‘고기’나 ‘향전’ 따위의 기록을 끌어오면서도 그 진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의심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이들 자료를 끌어왔던 것이다 신이한 사적이나 비일상적인 측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결과적으로 그런 것을 다 끌어 모은 게 삼국사기라는 기록물이다 삼국사기가 비합리적인 神異事가 배제되고 유교의 합리적인 도덕윤리가 역사를 보는 척도로 설정되었다면 문학과 지성", (26) (1976), 문학과지성사
  24. "攀攀 삼국유사는 神異事를 배제하지 않되 이를 최대한 고증하려는 입장에서 불교적 관점으로 구축했던 것이다 삼국유사의 이러한 축조상의 이율배반적 측면은 공교롭게도 초기 서사의 층위성을 가늠하는 좋은 실례가 된다"
  25. "삼국유사 소재 서명색인", (4) (1967), 국회도서관보 국회도서관
  26. "三國遺事 所載 설화의 형성 및 변이과정 試考", 2 (1977), 관악어문학회
  27. "삼국유사의 간행과 유통", 38 (1982)
  28. "삼국유사 撰述攷", 38 (1982)
  29.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보이는 <古記>에 대하여" (1984), 사회과학출판사
  30. "삼국유사에 있어서 舊三國史의 제문제", 1 (1987), 한국사상사학회
  31. "삼국유사 인용 古記의 성격", 7 (1992), 한국서지학회
  32. "삼국유사 글쓰기 방식의 특성 연구" (1996)
  33. "초기 서사에서의 ‘신이성’", (30) (2006), 민족문학사학회
  34. "초기 서사에서의 ‘신이성’", (30) (2006), 민족문학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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