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이후 해행(海行)에 대한 당대의 시각 통신사를 보내는 문집 소재 송서(送序)를 중심으로
Korean Views of Diplomatic Missions to Japan in Late Chosŏn with Regard to Their Parting Addr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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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통신사 일원에게 준 송서(送序)를 분석하여 일본에 대한 조선 후기 지식인의 시각이 어떠했는지를 분석하였다. 임란 이후 열두 차례 전개된 통신사에게 준 송서는 현재까지 30여 편을 찾을 수 있다. 송서는 분명한 논리를 갖추어 일본에 가는 사신이 해야 할 일과 요청하고 싶은 사실을 밝히고 있다. 글을 쓴 사람은 각 시기의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명사들이다. 따라서 각 시대 일본인식의 핵심과 추이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일반 사행록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대외인식의 중요한 표출 도구였다. 송서에 나타난 인식은 크게 세 가지로 파악된다. 첫째, 일본 사행을 특이한 여행의 하나로 의의를 두는데 이는 일본에 대한 증오감의 굴절된 표현이다. 둘째, 송서에 나타난 일본인식은 크게 적대적이고 감정적인 대응과 이성적이고 문명적인 대응으로 나뉜다. 전자는 적대적 태도를 그대로 표출하고 일본에 대한 복수설치를 주장하는 논리를 펼쳤다. 후자는 일본과 건실한 외교관계를 지속하고 이성적인 대화를 추구하며, 일본의 우수한 문물을 학습할 것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셋째, 송서는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역사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Abstract
By analyzing parting addresses given to the envoys sent to Japan, this paper examines Korean views of Japan after the Hideyoshi invasion of the Korean Peninsula from 1592-1598. Approximately thirty addresses were delivered to the twelve diplomatic missions to Japan for a couple of centuries from the early 1600s to the early 1800s. Written by celebrities of the time, most parting addresses included the Chosŏn envoy’s assignments for their visit. A close analysis of these addresses exemplifies how Korean intellectuals viewed Japan and how these perceptions changed over time. The contents of the parting addresses expose conflicting views of Japan: an emotional and hostile attitude against Japan on one hand, and a reasonable and culturally tolerant attitude on the other. Never refraining from enmity, the former tends to emphasize taking revenge on the Japanese, who had invaded Chosŏn and devastated much of the Korean peninsula for seven years. Conversely, admitting the necessity of the normalization and maintenance of diplomatic relations with Japan, the latter tends to suggest that the envoys make efforts to communicate with the Japanese with reason and absorb the high-level civilization of Japan. The parting addresses provide the changing trend of the Korean view of Japan in the 1600s-18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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