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초기 시의 역동적 상상력
A Study on the Dynamic Imagination of Jeong Hyeon-jong’s Early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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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현종의 초기 시는 독특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시들은 형태적 이미지를 넘어서 물질적인 차원에서 원소 간의 융합과 변화를 잘 보여준다. 초기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승적 상상력은 춤에서의 도약과 일상에서의 ‘튀어오름’으로 표현된다. 상승적 상상력은 확장되어, 무의 상태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그것이 생장하는 것까지 연결된다. 또한 정현종 초기 시에 드러나는 하강의 이미지들은 형태상 하강이지만 물질적인 차원에서는 상승의 의지를 품고 있는 하강으로서 역상승에 해당한다. 물질 간의 융합이 대상의 감각적인 성질을 벗어나 전혀 다른 영역으로 옮겨갈 때 새로운 이미지가 창조된다. 이것은 역동적 상상력이 작용한 결과로서, 이때 상상력은 순수한 욕망이자 정신적인 힘 자체이다. 정현종의 시는 역동적 상상력에 이르게 되는 ‘가치부여작용’의 단계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역동적 상상력은 ‘공중’이라는 중간적인 공간에서 가능한 것이다. ‘공중’은 상승과 하강이 가능하고 물질의 자유로운 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역동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러한 상상력의 발전은 정현종의 시 세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초기 시의 상상력은 중기 시의 사회비판적 성격과 후기 시의 생명 지향적 특징을 이미 내포하고 있다. 그의 시는 내면적인 통찰과 창조적인 힘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도출된 세계라는 점에서 고유하면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Abstract
Jeong Hyeon-jong’s early poetry showcases a unique and rich imagination, which can be explained by Bachelard’s imagination theory. This theory presents the fusion and change between elements in the material dimension beyond the formal image. The ascending imagination, which is prominent in early poetry, is expressed as a leap in dance and a “bounce-up” in everyday life. It also extends to the birth of life in the state of nothingness and its growth. The images of descent revealed in the early poems of Jeong Hyeon-jong are descending in form. Nevertheless, in the material dimension, they are descending with the will of ascending and correspond to reverse ascending. When the fusion between substances exits the sensory nature of the object and enters a completely different area, a new image is created. This is the result of dynamic imagination, which is both a pure desire and a mental force itself. Jeong Hyeon-jong’s poetry illustrates the stage of “La valorisation” that leads to dynamic imagination through morphological and material imagination. This is the same as explaining the general process in which poetry is created by the action of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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