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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왕실서책 粧時의 搗砧에 관한 고찰

A Study on the Dochim(搗砧) Applied for Royal Book Covering in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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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는 ‘楮’라는 재질과 ‘搗砧’이라는 가공에 의해 만들어진 한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도침은 종이를 두드려 섬유 사이의 빈 공간을 없애줌과 동시에 종이 표면을 평활하게 하여, 종이가 질기고 광택이 나며 보존성을 좋게 해준다. 한지는 長皮섬유인 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도침 가공을 통해 필획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서사재료로서 우수성을 떨쳐왔다. 이와 같이 도침은 종이를 제조한 다음에 행해진 가공법으로, 서사재료로서 종이의 기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의궤와 등록 등의 기록에는 종이를 제조한 뒤 행해진 가공법으로서의 도침과는 달리, 서책의 正書나 印出 후에 도침한 사실들이 발견된다. 따라서 도침을 하는 시점이 다른 사례를 조사하고 그 까닭이 무엇인지 밝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조선후기 왕실서책을 장황할 때 행해진 도침에 관해 고찰한 것이다. 실록․『선원계보기략』․『열성어필』은 기록뿐 아니라 기록물 자체가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왕실서책이다. 왕실서책은 정서하거나 인출할 때 초주지와 저주지를 사용하였다. 정서 또는 인출을 마친 왕실서책을 장황할 때 도침한 까닭은 서책의 두께를 줄이고 질기고 평활한 紙面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도침은 왕실서책의 都廳이 設廳된 장소에서 진행되었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造紙署에서 이루어졌다. 도침 작업은 바닥에 地衣를 깔고 隔紙는 白休紙를 썼으며, 도침에 사용된 연장은 木椎․方莫赤․紙甲 등이다. 장황할 때 도침 과정을 거친 왕실서책은 밀도가 매우 높아 서책이 묵직하다. 본 논문은 왕실서책을 장황할 때 행해진 도침에 관해 고찰하여 왕실서책의 제작 과정을 밝혔으며, 훼손된 왕실서책의 보수나 복원 등의 보존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이다. 또한 종이 제조 후의 가공법으로만 알고 있었던 도침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Abstract

The documentary culture of Joseon Period is based on the Korean papers which were made of paper mulberry(楮) in material and by Dochim(搗砧) in processing. Dochim eliminates the space between fibers by beating paper and makes paper surface flat and sleeky, helping paper be durable, glossy and conservatory. As the Korean paper is made of paper mulberry, or long bark fiber, it has won excellent reputation as a documentary material on which hand writings can be expressed naturally through Dochim processing. As mentioned above, Dochim is a processing after paper making. It is known that Dochim was applied to enhance the quality for documentary material. However, the records of Royal Ceremony Records and Official Diary reveals that Dochim was applied after the transcription or printing of Royal books, contrary to the common Dochim processing applied after paper making. Accordingly, it needs to check the cases in which of Dochim applying times were different and make the reason clear. Based on such critical mind,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Dochim applied for Royal book covering in the late Joseon period. Silrok(實錄), Seonwongyebogiryak(璿源系譜紀略) and Yeolseongeopil(列聖御筆) are the representative Royal books which show the core of Joseon's documentary culture, in their contents as well as books themselves. Royal books used thin paper(草注紙) and paper mulberry(楮注紙) for transcription and printing. The reason why Dochim was applied to Royal books after transcription or printing is to reduce the thickness of books and make paper durable and flat, Dochim was usually conducted in the place where ad-hoc agency responsible for Royal books was set in but if not available, it was also conducted in paper making office. For Dochim processing, mat(地衣) was laid in the bottom and white odd paper(白休紙) was used as interleaf. Tools used in Dochim processing were wood club(木椎), mallet(方莫赤), paper armor(紙甲), etc. The Royal books to which Dochim was applied during book covering are of high density, so rather heavy. This paper examined the Dochim processing applied to Royal books' covering and explained the production process of Royal books. This study can be utilized for the repair or restoration works of damaged Royal books. It also serves as a opportunity to newly recognize Dochim which was known just as a treatment after paper 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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