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음악, 한국적 음악치유학의 립을 위한 가능성 모색
Toegye’s Music: A Possibility for Founding orean Musical Therapeu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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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현재 한국에 성행하는 음악치료의 이론적 근거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유에서 출발하여, 서양의 여러 심리이론과 음악교육방법론 등 다양한 음악치료의 기법과 방법들을 형성하며 발전하였고, 나아가 인간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양 음악치료학의 토대를 이루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모든 질병을 질서의 상실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았고, 음악의 사용을 통해 육체와 마음 사이의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아시아의 정신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유가(儒家)의 음악사상, 즉 우주만물의 질서와 조화의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유가의 사상을 수용한 조선조 선비들은 심신수양(心身修養)의 일환으로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몸과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맺음과 자연과 우주만물이 하나의 유기체로 형성되어 조화와 질서의 원리가 관통하고 있음을 철저하게 인식하였다. 필자는 한국의 유학자를 대표하는 퇴계의 음악관으로 한국적 음악치유학의 정립 가능성을 개진해 보았다. 퇴계의 음악관은 고대 성현들의 음악을 지향한데서부터 출발하였는데, 여기에는 인간과 사회, 천지만물의 질서와 조화를 표방한다. 또한 사람의 선한 성정의 발로체가 음악이어야 함도 주장하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감정을 잘 다스려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다 함께 오래살수 있도록 하기위해 『 활인심방』을 필사하여 전했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몸과 음악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음악을 통한 조화로운 감정상태가 건강을 결정지어주는 중요한 당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 퇴계는 음악과 건강, 음악과 감정과의 관계를 여러 글에서 언급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그의 「도산십이곡」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도산십이곡」의 창작목적은 한 개인의 성정과 기질을 변화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전반적으로 확산된 음란하고 현란함이 묻어나는 정서와, 오만하고 방탕하며, 방자하게 희롱하는 공동체의 분위기, 세상을 희롱하며 공손하지 않는 정서를 온화하고 너그러우며 독실하고 중후한 정서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퇴계는 「도산십이곡발문」에서 ‘온화하고 너그럽고, 독실하고 중후한’[溫柔敦厚] 정서가 필요한 대상이 누구인지, 그리고 음악치유의 방법과 그 기대효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언급하였다. 이는 퇴계의 음악이 치유적 측면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유학자의 사유를 토대로 한 한국적 음악치유학의 정립 가능성을 개진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
Abstract
The theoretical basis of musical therapies now in practice in Korea is on the thoughts of ancient Greek philosophers. Accepting and developing a variety of techniques and methods from the Western psychological theories and musical pedagogics, Korean musical therapies have affirmative effects on Korean people and society. The ancient Greek philosophers, the pioneers of the Western musical therapeutics, thought every disease came from the loss of order, and emphasized that the order of body and mind should be regained by the use of music. Their emphasis is not so different from the musical theory of confucianism, which could be told as the principle of the universal order and harmony. Those Joseon scholars who accepted confucianism thoroughly recognized that body and mind, social interactions, nature and all creatures are intertwined as one organism by people’s using music as a way of training their body and mind. I examined a possibility for founding Korean musical therapeutics by Toegye’s idea on music. His idea on music originated from the music of ancient saints and it stood for the order and harmony of human beings, society and all creatures. He also suggested that music should manifest human being’s good will. Toegye transcribed Hwalinsimbang in order to make people keep their health, control their emotions and live long lives together. The book says that human body has a close relation with music, and harmonized emotion through music can bring in health. Not only did he mention the relation between music and health, the relation between music and emotion in many writings but he led it by personal example by creating “Dosansibigok” at the age of sixty-five. The purposes of “Dosansibigok” are: First, to change an individual’s character and trait; Second, to replace obscenity, gaudiness, pride, and debauchery with mild, gentle, sincere, and grave emotion. He confirmed who needs the mild, gentle, sincere and grave emotion, and mentioned clearly the ways and effects of musical therapy in the epilogue of “Dosansibigok”. The music of Toegye could be a possibility for founding Korean musical therapeutics and could be a cornerstone for 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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