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시에 나타난 ‘근대’의 세 표정 - 정지용, 임화, 김기림의 ‘바다시편’을 중심으로 -
Three Features of 'Modernity' of Modern Korean Poetry in the 1930s - Focused on the sea poems of Jeong Ji-Yong, Im Hwa and Kim K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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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30년대 정지용과 임화, 김기림의 시에 나타난 바다 표상이 가진 근대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바다는 1930년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근대를 표상하고 있었으며, 시인들은 바다 표상을 통해 근대에 대한 이해와 대응 및 태도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시인들의 일본유학과 바다체험을 살펴보았다. 시기와 기간 등이 각기 다르지만 일본 유학 당시 왕래했던 바다의 체험이 시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시인의 바다는 각각 무엇을 표상하는지 알아보았다. 바다가 표상하는 의미와 차이들을 살펴보면서 그 뒤에 깔린 시의식과 시대와 현실에 대한 태도의 차이도 함께 살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시대의 시인으로서 그들의 바다가 공유하는 공통점과 접점을 찾아보았다. 바다는 그들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표상이자 몸담고 있었던 현실의 다른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 시인의 바다 표상이 지닌 근대적 의미를 다음과 같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먼저 정지용의 경우에는 바다를 하나의 풍경으로 발견하면서 주체를 확립하고 객체에 대한 근대적 자각과 미적 근대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와 현실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갖지 못한 한계를 노출하였다. 반면에 임화에게 있어서 바다는 낭만적 전망과 성찰의 역사적 공간으로서 중층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기약과 성취의 공간이자 민족의 객관적 현실의 공간, 그리고 자기 다짐과 깨달음의 자기성찰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김기림의 경우에는 1930년대 말 시인의 내면풍경을 담는 자기반성의 공간이었다. 바다는 근대에 매혹되어 온 자신의 한계를 부끄러움으로 고백하는 장이었다. 이렇게 보았을 때 1930년대의 바다는 시인들이 몸담고 있는 당시의 공통된 표상이었으며, 바다가 지닌 다양한 표상들이 모여 1930년대가 마주했던 근대의 총체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significance of the sea in the poetry of the 1930s, focusing on the sea in Korean modern poetry, and especially how it relates to ‘modernity’ which was an important theme of 1930s poetry. The target poems are concerned with sea poems of Jeong Ji-Yong, Im Hwa, Kim Ki-rim from the late 1920s to the 1930s. The three poets have all in common that they have studied in Japan, and the sea in their poems has a close relationship with the sea that they have experienced through studying in Japan.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poems, the term ‘sea’ of Jeong Ji-Yong described the sea as an immediate space by pursuing a sensual image while removing emotions. Im Hwa described sea as a historical space of self-reflection, concentrating on the meaning of the times that the sea (Hyeonhaetan) possessed rather than sensuous feeling. Kim Ki-rim described the ocean in an urban sense at the beginning, but in the late 1930s He transformed the sea into a space of self-gaze in the times. All three poets were poets who wondered how to practice the value of modernity through the object of the sea in the times of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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