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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미친굿 독경 음악 연구 -신석봉 법사를 중심으로-

Scripture Chanting in the Michingut of Daejeon :Based on Chants of Sin Seokbong Cha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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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음악학

초록

‘미친굿’은 ‘도깨비굿’이라고도 불리는데, 충남 지역의 앉은굿 중에 안택굿과 함께 가장 중심을 이루는 굿이다. 이 미친굿은 일반적으로 3일에서 일주일이나 걸리는 큰 굿이다. 미친굿 의식 절차에 안택굿 대부분의 절차가 포함되어 있으며, 굿의 절차는 대략 다음과 같다. 즉, 굿의 첫 날에는 안택을 하여 가중팔신(家中八神)과 조상들에게 굿을 하는 이유 등을 고(告)하며, 이들 신들을 먼저 안정시키고 그들의 가호(加護)를 빈다. 둘째 날 부터는 4대경문(옥추경, 천지팔양경, 옥갑경, 기문경)과 기타 미친굿에 쓰이는 경문(신장축사경, 귀신착수경)으로 신장을 부려 핍박하여 구축한다. 미친굿은 안택굿과는 달리 환자 병의 호전 상태에 따라 그 기간이 정해지기 때문에 굿의 일정을 미리 정할 수 없다고 한다. 앉은굿의 독경 구송(口誦)을 위한 반주 악기로는 북과 꽹과리가 쓰인다. 이 악기 반주에 맞추어 구송되는 미친굿 경문의 장단주기는 3소박8박의 두마치장단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 외마치장단이라고 부르는 3소박4박과 그 변형 장단인 3소박5박, 3소박6박, 3소박7’ 등의 다양한 리듬형이 출현한다. 또한 3소박4박의 외마치장단 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템포가 매우 빠른 세마치장단, 다양한 리듬 구조 없이 일정한 박의 고장형을 일률적으로 막치는 막고장, 그리고 그 외에 앞의 일반적인 장단형에서 벗어난 못갖춘장단 등의 여러 유형으로 표현되었다. 음조직에 있어서는 구성음이 mi'-la'-do''-re''이며, 그 주요음이 mi'-la'-do''의 4도+단3도음 진행을 보이고 있는 메나리토리의 음구성과 같다. 하지만 첫 음인 mi' 음을 떨고 re'에서 do'로 흘러내리는 시김새를 갖는 전형적인 메나리토리 시김새의 특징이 조금 약하게 보이고 있다. 전체 곡의 빠르기는 ♩.=96~184 정도의 빠르기이며, 음역은 독경 전반에 걸쳐 두 옥타브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친굿 절차 전반에 걸쳐 우리 전통음악의 일반적 특징 중에 하나인 느림-빠름의 음악 양식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친굿 음악의 가사 붙임에 따른 리듬형태는 비교적 그 템포가 다른 경문들에 비해 빠른 퇴송경에서는 일자일음(一字一音)식의 실라빅한 리듬 형태만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일자일음, 신코페이션(syncopation), 일자수음(一字數音) 형이 함께 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음악적 특징을 보이고 있는 미친굿에 대해서는 다른 학계에서조차 거의 선행 연구가 없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현대 사회에서는 정신병 환자들에 대한 처치로 정신병원이나 요양원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둘째는 굿 연행 시(時) 위험한 의식 절차들이 포함되어 있어 법사들조차도 미친굿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여건 중에 우리 전통 무속 중에 중요한 한 형태인 앉은굿을 보존ㆍ전승하기는 여간 어렵지가 않다. 이 부분 역시 본인의 7년여에 걸친 현장조사 결과 드러난 심각한 문화적 변용현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Abstract

Michingut is another word for dokkaebigut (goblin gut), which, along with antaekgut, is the most important of anjeungut from the Chungnam region. It is a full scale gut and takes about 3 to 7 days to perform entirely. Most of the stages for an antaekgut can be found within the ritual of michingut and they can be described as follows. On the first day of gut, the antaek is performed, that is, to report on the reasons for performing the gut which pays tribute to the 8 house gods and ancestral spirits. The purpose of the ritual is to appease the spirits and wish for their blessing. From the second day on, four major scriptures (Okchugyeong, Cheonjipalyanggyeong, Okgapgyeong, Gimungyeong) as well as other chants (sinjangchuksagyeong, gwisinchaksugyeong) are sung in order to driving away the evil spirit. Unlike antaekgut, the days required to perform a michingut depend on the state of the (mentally) sick person for whom the ritual is performed. For accompaniment for the chanting in anjeungut, buk (a barrel drum) and kkwaenggwari (a small gong) are used. Using these instruments, the rhythmic patterns for the chanting is mostly dumachi jangdan, consisting of 3-sobak-8bak. Sometimes 3-sobak-4bak, often called oemachi jangdan, and its variations (3-sobak-5bak, 3-sobak-6bak, or 3-sobak-7bak) can be employed as well. Also, semachi jangdan (oemachi jangdan in its essentials but played in a faster tempo), makgojang (perpetual beating of regular beats), and motgatchun jangdan (miscellaneous rhythms) are used. The tonal structure consists of mi'-la'-do''-re'', which is the same as menari tori, in that the main tones mi'-la'-do'' show 4th + minor 3rd progressions. However, compared to a typical menari tori sigimsae, which vibrates on the first note (mi') and has a glissando from re' to do', it shows these features less often. The overall tempo is about ♩.=96~184. Two octaves are used for the chanting in general. For the overall structure, it shows the slow-fast progression, which is a general characteristic for Korean music. In terms of putting text to music, in the faster section of toesonggyeong, most of the text is syllabic. However, in the slower sections, syncopations and melismatic melodies are also featured. On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michingut, no prior studies have been made. The reason is as follows; first, in our modern society, mental illness is mostly dealt with in mental hospitals or nursing homes. Second, even the beopsas (chanters) tend to avoid performing this ritual, since its process comprises some dangerous elements. Therefore it is very difficult to preserve and promote this very important ritual of Korea. Its present distortion process in our modern setting is quite serious, which is my conclusion after 7 years of field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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