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암각화의 음악고고학적 연구 -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중심으로 -
Music Archaeology of Ancient Petroglyph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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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음악사에서 유물/유적의 해석을 통한 고고학적 연구는 기록문화로 연구할 수 없는 대상을 밝힐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론이다. 기록 문화에 의한 역사는 글(文字)이 만들어진 이후의 역사이고, 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선사(先史)시대의 문화는 유물/유적을 통해 알 수 있다. 고대 음악사를 탐구하기 위한 유물/유적 가운데 음악학계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이 한반도 곳곳에서 발굴된 암각화(岩刻畵)이다. 암각화는 대부분이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암각화를 통해 우리는 고대 한국음악사의 연대를 지금보다 훨씬 더 소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암각화를 통해 고대음악문화의 편린을 엿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고대 암각화는 대부분이 농경·수렵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제의와 관련된 것이다. 선사시대에는 돌이 마력과 생명력을 지닌 것으로 믿어졌기 때문에 바위에 그림을 새기는 것은 이미 생명력이 더해져서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숭배의 대상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렇기에 암각화의 그림은 주술신앙의 현시적 표현인 것이다. 이는 선사사회의 원시종교적 의례의 시각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암각화의 그림은 고도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동시에 각종 인물이나 동물은 사실주의(realism)적 성격을 갖기도 한다. 그러므로 암각화는 문자 이전 시대의 생생한 삶을 공통의 언어인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고대 암각화 중에서 공연예술학적 해석이 가능한 인물상이 많은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중심으로 선사시대 공연예술의 단편을 살펴본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수렵 및 어로와 관련된 인물상이 많이 그려져 있다. 이들 중에는 음악 및 무용과 관련된 인물상이 매우 많다. 예를 들어 고래떼의 앞뒤에 춤추는 제사장이 그려져 있는 것은 고래사냥을 위한 의례에 춤이 수반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이 벌려져 있는 샤먼 인물상은 중국 북부나 시베리아 등지에서 발견되는 샤먼 인물상과 같은 계통으로 여겨진다. 이는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이 북방아시아에서 비롯되어 한반도까지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춤추는 인물을 반주하는 관악기 연주 인물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의 의례가 음악과 무용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굿이 악가무로 연행되는 공연예술 형태를 갖는 것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갖는 것이다. 특히 선사시대의 관악기는 유물로도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 관악기를 의례에서 연주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Abstract
Music archaeology of ancient remains is a useful methodology to study the ancient musical history. The petroglyph found in the south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is the clue to understand the ancient musical history. They were made in the Neolithic era and the Bronze age. Therefore, the study of the petroglyph will lead us to discover the ancient history. Most of the petroglyph are related to the ritual to pray for the hunting and for the prolificacy. The ancient people believe that the stone has a magical power and the painting on the stone is a representation of their belief. Therefore, the petroglyph is the visual expression of the ancient belief system. In this paper, I will explore the musical meaning of the Korean petroglyph focusing on that found in Ulsan 蔚山 City. There are many figures of human in the Ulsan petroglyph. Some of them were the shaman who dances for hunting. The figures are similar to those found in the northern China and Siberia. In other words, the petroglyph is the visual evidence of the cultural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the northern Asia. Some of the figures play wind instruments which are found in the ancient remains. The wind instrument for the ritual is one of the oldest instrument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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