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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에 나타난 부산항의 장소성

The Placeness of Busan Port in Popular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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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에서는 한국 대중가요에 나타난 부산항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찰하였다. 부산은 식민지시대 제국주의 일본의 수탈 통로였으며,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문화가 유입되던 관문으로서 특유의 개방적이면서도 혼종성 강한 공간이었다. 대중가요에 나타난 부산항의 장소성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특징적이었다. 첫째, 이향(離鄕)과 부산항 디아스포라의 끝자락이었다. 식민지시대 강제노역과 징집으로 끌려가던 비탄의 장소였고, 베트남전쟁 파병선과 브라질 이민선을 탈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비애로 점철된 장소였다. 둘째, 식민지에서 해방된 고향을 찾아가기 위한 귀향(歸鄕)과 부산항 아나스포라의 기착지였다. 셋째, 역사 속에서 파도처럼 부서지고 재건하는 삶의 장소를 표상했다. 대중가요를 통해 들여다본 부산항은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향(離鄕)과 귀향(歸鄕)이 교차하면서 삶의 터전을 상실한 인간 존재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history and placeness of the port of Busan in Korean popular songs. Busan was a conduit for imperial Japan during the colonial period, and as a gateway for the influx of American culture through liberation and war, it was a uniquely open and hybrid space. The placeness of the port of Busan in popular songs was characterized by three main aspects. First, it was a place of displacement and the end of the Busan port Diaspora. It was a place of mourning for those who were forced into forced labor and conscription during the colonial era, and a place filled with the woes of those who had no choice but to board Vietnam War ships and Brazilian immigrant ships. Second, it was a place of homecoming for those who had been liberated from colonization and a stopover for the Busan Port Anaspora. Third, it represented a place of life that breaks and rebuilds like waves in history. Through popular songs, Busan Port was a place like a hometown for human beings who had lost their homes in the whirlwind of modern history, as migration and homecoming inters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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