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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麗末鮮初) 혼전악(魂殿樂) 고찰

A Study on Honjŏnak in the Late Koryŏ and Early Chosŏ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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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음악학

초록

혼전(魂殿)은 왕실 상례(喪禮)에서 산릉(山陵)에 장사지낸 후 신주(神主)를 종묘(宗廟)에 부묘(祔廟)하기 전까지 일정 기간 동안 신주나 진영을 봉안하는 장소이다. 혼전에서의 의례는 흉례(凶禮)에 속하기 때문에 본래 음악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왕보다 왕비가 먼저 승하한 경우에는 상기(喪期)가 끝난 후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즉, 혼전악(魂殿樂)은 왕보다 먼저 승하한 왕비의 혼전에서만 존재하였다. 이러한 혼전 제도는 고려시대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고에서는 고려시대의 혼전악에 대해 검토하고, 조선 초기 혼전악과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혼전악은 고려 말 공민왕대에 설치된 노국대장공주의 혼전에서부터 시작된 것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고려사』 내에서 확인되는 혼전악 관련 기록은 노국대장공주 혼전에서의 주악(奏樂)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1367년 노국대장공주 혼전에서 연주된 음악은 모두 당악(唐樂)이었는데, 이후 조선 초기에도 1427년 전까지는 혼전과 원묘에 모두 당악곡만을 사용하였다. 1427년 이후에는 향악을 섞어 쓰게 되었으나 악기 편성이나 악곡 구성에 있어서 당악의 색채가 여전히 짙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 초기 혼전악이 가지는 특성은 고려 말기 노국대장공주의 혼전악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하겠다.

Abstract

Honjŏn (魂殿) is the place where the royal family keeps the spirit tablet (神主) or portrait until the tablet is enshrined at Chongmyo (宗廟) after the funeral. Originally, rituals in this place are included in Hyungnye (凶禮), so music is not played. However, when the queen dies before the king, music is played after the funeral period (喪期) is over. In other words, Honjŏnak (魂殿樂) was only existed in the Honjŏn of the queen who died before the king. The system seems to have originated during the Koryŏ Dynasty. Therefore, this paper attempt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Honjŏnak in the Koryŏ Dynasty and the early Chosŏn Dynasty.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Honjŏnak may have originated from Noguk Taejang Kongju's Honjŏn installed during the period of King Kongmin in the late Koryŏ Dynasty. This is because the record at the Noguk Taejang Kongju's Honjŏn is the only Honjŏnak in Honjŏn that can be found in Koryŏsa (『高麗史』). All the music played in the Noguk Taejang Kongju's Honjŏn in 1367 was Tangak (唐樂), and even during the early Chosŏn Dynasty, until 1427, only Tangak was used in Honjŏn. After 1427, Hyangak (鄕樂) was also used, but many characteristics of Tangak still remain in the composition of instruments and music.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characteristics of Honjŏnak in the early Chosŏn Dynasty are based on the music of Noguk Taejang Kongju's Honjŏnak during the late Koryŏ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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