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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된 문학형식과 니체

Transplanted Literary Form and Nietz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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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한국의 근대문학은 새로운 문학형식을 받아들이면서 형성된다. 임화는 그것이 외래의 것들을 이식하는 과정이었다고 진단한다. 임화의 이러한 시각은 몰주체적 문화론으로 비판되기 일쑤였으나 근대적인 것들이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냉정하게 성찰하기 위한 준엄한 관점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근대문학에 끼친 니체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한 본 논의 또한 이러한 임화의 이식론을 기반으로 출발코자 한다. 문학에서의 형식은 그에 적합한 내용을 수반한다. 새로운 형식은 곧 새로운 내용을 담보한다. 근대문학이 근대적인 것들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전근대적인 것들을 표현하던 이전의 문학형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이 요구되었다. 새로운 형식은 외래의 것들을 수입하여 구축하였던 바, 이광수는 그것을 ‘차입의 형식’이라 불렀다. 니체는 이렇게 만들어진 형식들을 채워줄 새로운 내용을 구성한다. 그렇게 니체 사상은 한국 근대문학의 정신적 지평에 동시적으로 놓이게 된다. 근대문학 초기를 개조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개조는 과거에 대한 거부이자 그것이 끼친 모든 것에 대한 전복을 꿈꾼다. 그런 점에서 개조는 삶에 적대적인 토대를 폭로하면서 모든 가치를 전도시키고자 한 니체에 닿아 있다. 이 자각적 개인은 근대문학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가장 집요하게 탐구한 인간 유형이다. 김억이 니체를 소개하면서 가장 집중적으로 드러낸 내역이 이와 관련된다. 김억의 자기 본위는 니체의 자기 자신의 입법, 즉 자기 보존과 자기 향상에서 취해진 근대적 지표이다. 자기 본위의 완전한 넘어섬에 병적 상태가 있으며 또한 그것의 극단에 광기가 있다. 지극히 문학적인 니체는 이 현실 일탈의 지경에서 인간적 진실의 계기로 주어진다. 이렇게 니체는 이식된 문학형식의 본질을 형성할 전형기의 유효한 사상으로 수용된다.

Abstract

Korean Modern Literature was formed by accepting new literary form. Limhwa diagnosed it as the process of transplanting the foreign things. This discussion, which is to observe the influence of Nietzsche, starts with his critical mind. In literature, the form accompanies the adequate contents. New forms different to previous literary forms including the premodern things are needed for modern literature to include the modern things. Lee Kwangsu called it ‘Borrowing form’. Nietzsche composes new contents to fill the forms made in this way. In this process, Nietzsche becomes the go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simultaneously. The early days of the modern literature can be called the era of reconstruction. The reconstruction refuses the past and aims to overturn it. In this view,the reconstruction resembles the Nietzsche aiming to reverse every values. A conscious identity is a character type that modern literature explored the most continually through painful processes. When Kimeok introduced Nietzsche, the most highlighted particulars are related to it. Kimeok’s formation of his ego is the modern index adopted by the legislation of Nietzsche. The unsound condition is the overabundant aspect of the formation of the ego. The madness is the extreme aspect of it. Nietzsche is adopted as the modern thinking to form the essence of transplante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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