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헤겔에게 예수는 기독교 실정성의 근원인가?-청년기 헤겔의 신앙과 도덕성의 갈등 연구를 위한 소고
For the young Hegel is Jesus the origin of positivity of Christianity?
이정은
초록
Ⅰ. 서론청년 헤겔은 튀빙겐 신학교 시절의 연구에 기초하여 종교의 본질과실정성에 천착하며, 종교적 관심사를‘기독교’를 통해 펼쳐 나간다. 베른과 프랑크푸르트 시기의 저작에서‘기독교의 실정성’과‘실정성 비판’은 중요한 주제이다. 헤겔은『민중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단편들』에서는 종교를 주관 종교와 객관 종교로 구분하며 민중 종교대표적 형태는희랍종교는 지향해야 할 주관 종교로, 기독교비록 기독교 안에서 주관 종교적 요소를 발굴해 내려고 헤겔이 노력하기는 했어도는실정화 되는 객관 종교로 분류하면서 실정성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세우기 시작한다. 헤겔에게 기독교는 영혼의 생동성과 마음의 자발성이 죽어 있는 객관 종교에 해당되며, 객관 종교는 실정 종교를 의미한다.헤겔은『기독교의 실정성』(1795/6)에서‘기독교의 본질적인 체계의측면’2)을 탐구하며, 이때 풍부한 근거를 가지고서 기독교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은‘예수’이다. 본질을 드러내는 핵심이 예수라면, ‘실정성’도예수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실정성에 대한 이해와 비판 또한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달려 있다.헤겔은 기독교를 실정 종교라고 비판하지만, 예수의 종교를 전적으로실정 종교로 환원하지는 않는다. 『민중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단편들』청년 헤겔에게 예수는 기독교 실정성의 근원인가?┃이정은95 94 제2부 헤겔철학의 새로운 해석성」에서부터는 예수에게서 실정화의 요소를 찾아나간다. 예수는 자신이 처한 실존적 조건과 복음 전파를 위해 실정적 요소를 부각시킨다.예수는 실정화의 근원이 아니기도 하고, 실정화의 근원이기도 하다.예수의 목적은 도덕성의 개선과 신의 마음에 드는 것인데, ‘도덕성’은 기독교의 본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다. 도덕성은 내면의 이성에서 나오며 마음(심정)의 자발성과 영혼의 자유로움과 합치되면‘자발적인 믿음’을 야기한다. 헤겔은 믿음보다도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예수에게서 그런 모습을 확인한다. 헤겔은 실천 이성의 욕구가 요구하는한에서 신 이념을 도입하며, 그런 맥락에서 종교는 도덕과 연관된다.그런데 이런 종교가 실정화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덕성이 내면의이성과 자유가 아니라 외적 권위에 기인할 때, 종교는 실정 종교로 전락한다. 12제자의 지성적 한계는 도덕성을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예수라는 권위에서 가져오며 신적 권위를 기적, 세례로 증명한다.기독교가 실정화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도덕성보다는‘신의 마음에드는 것’을 중시하며, 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독교인은 최고선을 실현하는 과제인 도덕성과 행복 중에서행복에 초점을 맞춘다. 원죄설이라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행복 실현이어렵다고 보는 기독교인은 대속자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이 믿음은 도덕성과 마음의 자유에서 나온‘자발적인 믿음’이아니라‘실정화된 믿음’이다. 실정화된 믿음은 도덕성과 분리된다. 기독교의 본질은 신앙과 도덕성의, 신앙과 이성의 연관성을 동반하지만, 실정 종교는 둘의 관계를 분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