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기관없는 신체와 개체성의 문제 - 헤겔의 유기체와 개별자에 대한 들뢰즈의 비판 -
The Problem of Deleuze's a body without organs and an individuality - Deleuze's critique on the Hegel's organism and individual -
연효숙
초록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설 이래 개별자의 본성은 한 종 내의 개별화의 원리에 의해 자리매김되었다. 헤겔은 이러한 전통에 따라 개념론에서 개념을 보편과 특수의 통일로서의 절대적인 개별성으로 정초한다. 이러한 개별성은 이념으로서의 생명으로, 유기체로서의 생명으로서 구현된다. 헤겔의 유기체의 본성은 개별자의 논리에 의거하여 구명되며, 이러한 유기체는 살아있는 개체이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삶의 유적 과정에서 지속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헤겔의 근대 개별자의 논리는 현대 특히 들뢰즈에 의해서 비판된다. 들뢰즈는 헤겔의 유기체로서의 생명 개념 대신에 유기체의 구성에 의해 점령되지 않는 기관없는 신체를 제시한다. 들뢰즈는 기관없는 신체를 통해 작위적인 유기체의 구성에 의한 신체를 해방시켜 신체의 자유로운 흐름과 본 모습을 복원하고자 한다. 또한 들뢰즈는 감각의 논리를 통해 이성적 논리에 의해 위계화되지 않는 신체의 모습을 그린다. 이러한 기관없는 신체에서 들뢰즈는 개별화의 논리가 아닌, 스피노자 식의 양태적 개체성을 시몽동의 개체화의 원리에 도움을 받아 나타내고자 한다. 이러한 들뢰즈의 개체성은 근대적 주체의 죽음의 선언 이후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횡단적인 개체성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