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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경남 여행과 남행시 연작에 대한 실증적 재검토

An Empirical Reexamination on Baek Seok’s Gyeongnam Travel and Namhaengsi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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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백석의 시에는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그동안 그의 여행시에 대한 연구는 주로 통시적이고 거시적인 조망, 장소성이나 로컬리티 분석에 편중되었다. 그러다 보니 개별 시편들에 대한 미시적 접근이나 실증적 해석은 상대적으로 불충분한 편이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백석의 여행시 첫머리에 놓이는 남행시 연작을 그의 경남 여행과 관련하여 실증적으로 고찰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통영1」은 기존연구에서 백석이 1935년 6월에 통영을 여행하고 썼다고 간주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백석은 1935년 6월에 통영에 가지 않았고, 이 시는 백석이 경성에서의 체험과 통영에 대한 상상을 결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이 시의 해석에서 논란이 되는 ‘천희’는 박경련을 모델로 한 인물이며, 처녀의 경남 방언인 ‘처니’의 백석식 음차이다. 다음으로 「통영2」는 백석이 1936년 1월 초에 통영을 여행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본고에서는 백석의 경성에서 통영까지의 여정, 통영항에서 명정골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재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 시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남행시초」 연작도 백석이 경남 여행을 토대로 쓴 작품들이다. 기존연구에서는 남행시초와 관련된 백석의 경남 여행 시기를 1936년 2월 말, 2월 초, 1월 초 등으로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1936년 1월 초이다. 「창원도」는 백석이 1936년 1월 7일에 열차를 타고 창원역에 도착하기 전에 신풍고개를 넘으며 바라본 실제 풍경과 내면의 그리움, 설렘, 희망을 투사한 가상을 결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통영3」은 백석이 1월 11일에 통영에서 했던 인상적 체험을 간추려 쓴 작품이다. 이 시 해석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수내’는 여자아이의 경남 방언이고, ‘문둥이 품바타령’은 문맥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백석은 통영 체류 중인 1월 10일에 고성장을 다녀왔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고성가도」를 썼다. 또한 그는 1월 12일 기선을 타고 통영을 출발하여 한려수도를 구경하고 삼천포에 도착했다. 그리고 삼천포의 어느 마을을 지나면서 본 장면을 토대로 「삼천포」를 썼다. 그런 후 진주에 들러 하룻밤을 묵고 1월 13일에 상경했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백석의 경남 여행과 남행시 연작에 대한 기존연구의 오류를 바로잡고 그의 남행시 연작을 재해석했다. 이로써 백석 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다.

Abstract

Baek Seok wrote many works about travel. The research on his travel poetry was mainly focused on the diachronic and macroscopic views, the analysis of placeness or locality. As a result a microscopic approach or empirical interpretation of individual poem is relatively insufficient. Accordingly I empirically examined Baek Seok’s series of Namhaengsi(south-bound poetry) among his travel poetry in relation to his trip to Gyeongnam. The results are as follows. “Tongyeong 1” is a work that is considered to have been written by Baek Seok while traveling to Tongyeong in June 1935. But Baek Seok did not travel to Tongyeong in June 1935. And this poem is a work made by combining real experience in Gyeongseong and imagination about Tongyeong. On the other hand ‘Chunhee’ which has been controversial in the interpretation of this poem is modeled after Park Gyeong-ryun, and it is Baek Seok style transliteration of ‘Cheoni’, a maiden’s dialect in Gyeongnam. Next, “Tongyeong 2” is a work that Baek Seok wrote based on his experience of traveling to Tongyeong in early January 1936. I reconstructed Baek Seok’s journey from Gyeongseong to Tongyeong and from Tongyeong Port to Myeongjeonggol. And based on this, I empirically analyzed this poem. And “Namhaengsicho(series of south-bound poetry)” is also written by Baek Seok based on his trip to Gyeongnam. Existing research claimed that the travel time to Gyeongnam related to Namhaengsicho was the end of February, early February, and early January 1936, but it was actually early January 1936. “Changwondo” is a work created by combining the real landscape that Baek Seok saw as he crossed the Sinpung Pass before arriving at Changwon Station on January 7, 1936 by train and the virtual projection of his inner longing, excitement, and hope. “Tongyeong 3” is a work he wrote to summarize the impressive experience he had in Tongyeong on January 11. In the interpretation of this poem, ‘Gasunae’ is the dialect of a girl in Gyeongnam, and ‘Pumbataryeong of the leper’ should be understood in its context. Baek Seok visited Goseong Market on January 10 while staying in Tongyeong, and wrote “Goseong Street” based on that experience. Also he departed from Tongyeong by steamer to see the Hallyeosudo and arrived at Samcheonpo on January 12. And he wrote “Samcheonpo” based on the scene he saw while passing through a village in Samcheonpo. After that he stayed overnight in Jinju and returned to Gyeongseong on January 13. I corrected the errors of existing research on Baek Seok’s trip to Gyeongnam and his series of Namhaengsi. And I reinterpreted his series of Namhaengsi through the above consideration. By doing so, I provided new knowledge of Baek Seok’s travel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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