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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의 무도』(1921) 전후 김억의 문예론 연구 : ‘데카당스’와 ‘신낭만주의’를 중심으로

A Study on Kim Eok’s Literary Theory before and after The Dance of Agony (1921) : Focusing on Decadence and New-Roman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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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은 1910년대에서 20년대 중반, 『오뇌의 무도』(1921) 출간 전후, 적극적인 번역 활동과 함께 다수의 문예론을 집필했다. 김억의 문예론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인데, 본 연구에서는 이 시기 집필된 문예론을 대상으로 김억의 문학관과 예술의식을 고찰하여 김억 초기 문학성과를 보다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특히 본 연구가 새롭게 주목한 내용은 문예론의 주요 내용이자 예술관의 핵심에 데카당스(Decadence)와 신낭만주의(新浪漫主義)가 놓여 있다는 사실이었다김억은 서구와 일본의 문예 지식의 학습을 기반으로 자신의 문예론에서 데카당스와 신낭만주의에 대한 창조적 수용을 보여주었다. 우선 한국문학사에서 데카당스는 주로 퇴폐성과 퇴폐주의로 번역되는 등, 문학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개념이자 경향이었다. 특히 동시대 주요 문인이었던 이광수 등은 데카당스를 불건전한 타락과 사회적 병으로인식하여 회피해야 할 예술적 경향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대 김억은 데카당스-상징주의 시작품을 모은 『오뇌의 무도』를 발간했고, 문예론을 집필하면서 데카당스가 유행한서구의 예술계와 사회문화적 상황 등에 대해 상세한 고찰을 진행했다. 그는 유럽의 데카당스가 19세기 중후반 시대적 현실 속에서 탄생한, 미적 혁신을 지향한 예술의 주된 경향이라고 이해했다. 그리고 계몽 중심의 당대 조선의 근대문학 장에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예술적 관점에서 작품을 평가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오뇌의 무도』 출간 이후 김억은 보다 본격적으로 시와 예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을 진전시켰는데, ‘신낭만주의’는 예술과 현실의 관련성에 대해 고민하던 김억에게 유효한 개념이었다. 신낭만주의는 데카당스와 상징주의를 포괄하는 문예 개념으로 예술을 내세우면서도 현실을 포괄한 의미로 20세기 초 서구와 동아시아 예술 장에서 유행하였다. 즉 신낭만주의는 (구)낭만주의에서 자연주의를 거쳐 온 개념이므로 예술이 현실성을 담보하고있다고 인식되었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김억은 예술 자체가 인생과 생활에 기여할 수있는 것이고, 예술의 본질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어떤 것의 수단이나 부속이 될 수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견해는 당대 이광수의 계몽 문학이나 카프 계열의 이념문학과는다른, 예술의 독자성을 논의함으로써 근대문학형성기, 자율성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문학예술론의 토대를 만들었다. 이상에서와 같이 김억은 191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년대 중반까지 데카당스와 상징주의, 신낭만주의 이론을 근거로 예술의 본질에 관해 탐구해왔다. 예술의 고유성과 독자성에 관한 탐구와 그 성과는 한국문학사에서 독보적인 것이다.

Abstract

From the 1910s to the mid-20s, before and after the publication of Th e Dance of Agony(1921), Kim Eok wrote a number of literary theories along with active translation activities. Although an intensive study of Kim Eok’s overall literary theory has not yet been done, this study tried to understand Kim Eok’s early literary achievements more comprehensively by examining Kim Eok’s literary views and artistic consciousness targeting the literary works written during this period. In particular, this study newly revealed that decadence and neo-romanticism are at the core of literary theory. Kim Eok showed creative acceptance of decadence and neo-romanticism in his literary theory based on the learning of Western and Japanese literary knowledge. First of all,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decadence has been a concept and tendency that has been negatively evaluated in literature, mainly being translated into corruption and decay. In particular, Lee Kwang-soo and others, who were major contemporary writers, recognized decadence as an unhealthy depravity and social disease, and evaluated it as an artistic tendency to be avoided. However, at the same time, Kim Eok published Th e Dance of Agony, a collection of prototypes of decadence-symbolism, and while writing literary theory, he conducted detailed examinations on the social and cultural situation of the Western art world where decadence was popular. He understood that European decadence was the main trend of art oriented toward aesthetic innovation, which was born in the realities of the mid to late 19th century. In addition, he raised the issue of evaluating works from an artistic point of view rather than a moral standard in the contemporary literature centered on traditional literature and enlightenment, and translated Western poetry while imagining a new modern poetic. After the publication of Th e Dance of Agony, Kim Eok developed his thoughts on the essence of poetry and art more earnestly. ‘Neo-Romanticism’ was a useful concept for him as he was thinking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reality. Since neo-romanticism is a concept that has passed through naturalism from (old) romanticism, it was recognized that art guarantees reality. Based on this concept, Kim Eok argued that art itself is something that can contribute to life, and that the essence of art is an end in itself, so it cannot be a means or an accessory to anything. Th is view laid the foundation for a full-fl edged literary and artistic theory centered on autonomy during the formation of modern literature by discussing the uniqueness of art, which is diff erent from the enlightenment literature of the contemporary Lee Kwang-soo or the ideological literature of the KAPF. From the mid-1910s to the mid-20s, Kim Eok has been exploring the essence of art based on the theories of decadence, symbolism, and neo-romanticism. His quest for the uniqueness of art and his achievements are unparalleled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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