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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영화로서 정이삭의 <미나리>(2020) 연구 : 벤야민의 ‘삶을 구성하는 힘’ 개념을 중심으로

Lee Isaac Chung’s Minari (2020) study as an autobiographical film : Focusing on Benjamin’s concept of ‘The power that makes up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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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영화

초록

정이삭은 한국 출신의 미국 이민자 2세 영화감독이다. 2020년에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영화 <미나리>를 출시했다. 그는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나리>를 통해 서구 영화계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적 소재를 이용하여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듬어낸 솜씨가 자전적 영화감독으로서의 그의 위상을 상승시켜 주었다. 본 논문은 이민자가 낯선 곳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힘은 무엇이며 그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아메리카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먼저건너가 자본주의 사회를 건설한 땅이다. 이후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성공적으로정착하기 위해 그들이 정한 규칙을 배우고 준수하며 적응해야 했다. 발터 벤야민은 『일방통행로』의 첫 단편에서 ‘삶을 구성하는 힘’에 관하여 간략하게 서술한적이 있다. 그는 ‘확신의 힘’과 ‘사실의 힘’을 구분하여 설명한다. 벤야민은 인간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문학처럼 책을 저술하는 것보다, ‘신속한언어(Prompte Sprache)’를 구사하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런분류에 따르면 영화도 벤야민이 요청하는 새로운 형식의 범주에 포함될 것이다. ‘신속한 언어’를 개발하라는 벤야민의 요청대로 정이삭 감독은 자신만의 신속한 언어인 자전적 영화로써 할리우드의 풍토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으로보인다. 영화 <미나리>에서 한 가족의 구성과 그들의 삶을 추동시키는 힘은 벤야민의 사유에서처럼 ‘확신’과 ‘사실’ 사이를 유동하는 배치와 조합으로 볼 수 있다. 믿음에 가까운 확신에 기반을 두고 사유하는 아내 모니카와 감각적 능력을 바탕으로 실천의 축을 형성하는 남편 제이콥이 중심 갈등을 형성한다. 이들의 일상적삶은 서로를 구원하려는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지만 농장을 구축하여 정착하려는남편과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여 가족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아내는 각각 상이한사유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벤야민이 자신의 산문집인 『일방통행로』를 통해 유년 시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도모했듯이, 정이삭은 자전적 영화 <미나리>를 통해 자신의 유년 시절을 형상화하고자 했다. 영화 <미나리>에는 이민자 가족의 성공적인 정착과 삶을 위한 의지와 동력에 대한 탐색 그리고 자전적 영화를 제작하여 할리우드 영화계에 안착하려는 정이삭 감독의 의지적 지향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Abstract

Lee Isaac Chung is a second-generation American immigrant film director from South Korea. In 2020, he released the movie Minari, which he wrote and produced a scenario. He produced the movie Minari based on his autobiographical memories, which allowed him to be recognized by the Hollywood film industry. The skill of using Korean materials to make stories that can be universally sympathized stands out. This paper begins with the question of what is the power and how immigrants adapt to unfamiliar places and survive. Immigrants from Europe first moved to America to build a capitalist society. Since then, immigrants have had to learn, comply with the rules they set, and adapt successfully. Walter Benjamin once described the power to drive life in the first short story of One Way Path. He explains ‘power of conviction’ and ‘power of fact’ separately. Benjamin proposes to develop a new form of speaking ‘prompt language’. According to this classification, movies will also fall into the new type of category requested by Benjamin. At Benjamin’s request to develop ‘prompt language’, director Lee Isaac Chung seems to have successfully settled in Hollywood’s climate with his own quick language, autobiographical film. In the movie Minari, the composition of a family and the power that drives their lives flow between ‘confidence’ and ‘fact’, as in Benjamin’s thinking. Monica, his wife who thinks based on conviction, and Jacob, her husband, who forms an axis of practice based on sensory ability, form a central conflict. Their daily lives aim for the same goal of saving each other. However, husbands who want to build a farm and settle down and wives who want to pursue family stability in consideration of the health of their children are based on different ways of thinking. Just as Benjamin sought philosophical reflection on childhood through his collection of prose, One Way, Lee Isaac Chung tried to embody his childhood through the autobiographical film Minari. The movie Minari contains a combination of director Lee Isaac Chung’s willful orientation to settle in the Hollywood film industry by producing a successful settlement of immigrant families, exploration of will and power for life, and autobiographical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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