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 그동안의 담론 검토를 중심으로
The Universality and Uniqueness of Korean Buddhism-A Focused Examination of Academic Discourse Thus 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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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의 한국 불교학계에서 담론으로 칭해도 좋을 만큼의 주제가 하나 발견된다. 바로 ‘한국불교의 특성’과 관계된 담론이다. 연구자에 따라 이것을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 또는 한국불교의 성격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담론은 결국 한국불교에는 특성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하는 내용으로 귀결된다. 적어도 1980년대 이전까지 우리는 한국불교의 특성을 ‘통불교(회통불교)’와 ‘호국불교’의 틀 속에서 이해하여 왔다. 그것은 마치 상식처럼 통용되던 개념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담론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전혀 새로운 관점과 사실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한국불교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지평이 확대되기도 하였다. 그동안의 적지 않은 연구성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한국불교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담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는 아직까지 한국불교 특성과 관련하여 그 어떠한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논문은 지난 30여 년간 진행된 한국불교 특성과 관련한 담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먼저 이른바 ‘통불교론’의 본격적인 담론이 형성되는 단초를 제공한 심재룡의 연구를 자세하게 정리하였고, 이후 제기된 국내외 학자들의 주요 연구 내용을 소개하였다. 또한 ‘호국불교론’을 비판적 관점에서 연구한 논문들을 정리한 이후, 최근 진행되고 있는 호국불교 관련 연구의 동향과 성과를 소개하였다. 외국인, 혹은 외국에서 유학한 일군의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기 시작한 ‘한국불교 특성’ 담론은 그동안 적지 않은 연구 성과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이른바 통불교와 호국불교를 비판했던 주장들에 비해 그 對論은 다소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향후 이 담론은 ‘한국불교는 통불교(회통불교)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애써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마치 명제처럼 인식하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논설을 펴는 연구는 오히려 그동안 진행되어온 담론의 수준을 후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불교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학술 담론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이 담론은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둘째, 이 담론이 보다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조선시대 불교사를 바라보는 史觀과 관련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과제의 해결을 통해 향후 한국 불교학계의 연구 수준이 진일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bstract
Discourse regarding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has been a major theme within the Korean Buddhist studies community since the 1980s. This theme has been expressed via phrases such as the “universality and uniqueness of Korean Buddhism” or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depending on the scholar. However the theme of this discourse consistently addresses the questions, “Does Korean Buddhism possess any unique characteristics? If so, what are they?”Prior to the 1980s,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had been understood within the frameworks of “interpenetrating Buddhism” (K. tong bulgyo) and “state-protecting Buddhism” (K. hoguk bulgyo), which have been commonly regarded as defining features of Buddhism as historically practiced within Korea. However, recent academic discourse regarding this theme has revealed a diversity of historical realities and interpretations thereof which has resulted in the expansion of our understanding of Korean Buddhist history as a whole. In spite of this recent research, however, it is my opinion that discourse regarding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has just begun and we should refrain from drawing any definitive conclusions on the matter. This study was undertaken to review the primary contents of the academic discourse regarding unique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over the past 30 years. First, the work of Sim Jae-ryong is reviewed in detail, which founded the discourse concerning the “theory of interpenetrated Buddhism;” followed by a survey of the subsequent work of Korean and overseas scholars. In addition, critical research regarding the “theory of state-protecting Buddhism” is examined, followed by an introduction of recent developments in related studies. Substantial achievements have been made within the discourse a propos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which has come to involve non-Korean scholars and scholars trained overseas. However, in my opinion, the arguments criticizing the frameworks of “interpenetrated Buddhism” and “state-protecting Buddhism” are much stronger than the arguments made in their support. Thus, the academic discussion regarding the unique or definitive characteristics of Korea’s national Buddhist tradition should move beyond the “effort to laboriously prove that the characteristic of Korean Buddhism is interpenetrated Buddhism” as this limits the scope of discourse and hinders progress. Two issues must be resolved before any further attempts are made to elucidate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Buddhism. First, discourse must proceed based on historical facts. Second, in order to reap more productive and meaningful results from this discussion, it is necessary to have a complete discussion concerning the various historical perspectives regarding Joseon-era Buddhism among scholars. The settlement of these two issues would hopefully enable the Korean Buddhist studies community to move forward in this discu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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