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여악의 민간 활동과 기(妓)·창(娼)의 분화 -명명과 분류법을 중심으로-
The Music Activities of Kinyŏ in the Private Sector in the Late Chosŏn and the Separation of Ki and Ch’ang: A Focus on Nomenclature and Tax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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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조선시대 기녀에 대한 명명과 분류법에 주목하여 기녀의 존재양식의 역사적 변이 양상을 규명하고자 한다. 먼저 ‘관기’(官妓)와 ‘창기’(娼 妓)라는 호칭을 재검토하여 기녀의 사회적 기반을 탐색하고, 조선후기의 음악제도 및 연행 환경의 변화 속에서 포착되는 새로운 명명과 분류체계에주목하여 기녀의 존재방식의 변화의 징후들을 살펴본다. 특히 17세기 이후궁중 여악의 축소와 맞물려 전개된 기녀의 민간 활동의 활성화와 예인으로서의 기녀의 입지를 반영하는 ‘명희’라는 명명에 주목하여 기녀집단 내부의위계화가 가속화되었던 지점을 살핀다. 또한, 19세기 서울의 민간 음악무대와 유흥공간에 배치되었던 여성들을 ‘관기’와 ‘창녀’로 이분화하는 기술들에주목하여 ‘창녀’의 대립항으로서 ‘관기’의 쓰임을 검토하고, 관비로서 신역을 수행한 ‘창기’와 달리 시정의 음악· 유흥공간과 관련성을 가지는 ‘창녀’의함의를 탐색한다. 나아가, 19세기 자료들에서 ‘妓’와 ‘娼’의 분리가 제기하는함의들과 20세기 초 기생 담론 속의 명명법 및 분류체계 사이의 연계성을제기함으로써, 제도적으로 해체와 변형을 겪었던 근대 전환기의 기녀의 역사적 존재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고자 한다.
Abstract
This research aims to investigate the historical diversity of kinyŏ by focusing on the nomenclature and taxonomy of kinyŏ in the Chosŏn society. I first explore the structural existence of kinyŏ through the examination of terms, such as kwan’gi and ch’anggi and then some signs of change in the way the kinyŏ system functioned from the new designations and classifications of kinyŏ in the late Chosŏn period, when the court music policies and the environments of music performance were drastically altered. In particular, I examine the growing hierarchization within the kinyŏ group in their involvement with non-official music activities since the early 17th century by looking at the term ‘myŏnghŭi’, which reflects the position of artiste-kinyŏ and the new classification that distinguished kwan’gi from ch’angnyŏ, both of whom were employed in the private music sector including entertainment establishments in 19th-Seoul. Finally, I try to find clues to explain the existential condition of kinyŏ during the transition to modern era, when the kinyŏ system broke down and changed, by connecting the implications of the taxonomy that separated ch’ang from ki in the 19th century with the new nomenclature and classification of kinyŏ produced in the early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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