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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토포필리아와 고도의 재장소화 - 이효석의 『은은한 빛』을 중심으로

Pyeongyang topophilia and replacement of an ancient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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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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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후반기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제국인/식민지인, 일본인/조선인, 여행자/정주자라는 중층적 구분 속에서 평양을 인식하고 표상한 주체의 평양 토포필리아와 그를 통해 발생한 평양의 재장소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국 일본인 여행자에게 평양은 전적지, 색향, 명승지 등으로 표상되면서 식민자이자 여행자의 낭만적 욕망의 전유물로 재장소화되었고, 피식민 조선인 여행자에게 평양은 식민 권력에 의해 변동하고 있는 폐허의 고도로 재장소화되었다. 그리고 이들 이방인들에게 평양은 노스텔지어적 시간관념에 의해 새롭게 인식되었다. 한편, 이효석의 「은은한 빛」에 나타난 호리 관장과 욱의 평양 토포필리아는 평양이라는 공간을 정주자로서 자신의 ‘삶의 장소’로 위치시키면서 거기에 애착을 보인다는 점에서 여타 일본인이나 조선인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들의 ‘토지에 대한 커다란 애정’은 평양을 자신들의 삶의 장소로 위치시키고 거기에 애착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평양 토포필리아의 근원에는 고적이나 고물을 통한 고도 평양의 장소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효석의 「은은한 빛」은 근대 초기부터 제국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에 의해 고도, 전적지, 색향 등 익숙한 방식 속에서 인식되고 표상되었던 평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평양 토포필리아(topophilia ; 場所愛)를 갖고 있는 식민/피식민 정주자의 목소리를 통해 당시 조선문화의 지정학적 위상을 새롭게 주조하고 있었다.

Abstract

This writing examined on Pyeongyang(平壤) topophilia that recognizes and represents Pyeongyang in hierarchical division called imperial people/colonial people, Japanese people/Joseon people and travelers/settlers with the target of literary works of the latter half of the colonial period, and on the replacement of Pyeongyang generated through it. Pyeongyang was repositioned as exclusive possession of romantic desire of settlers or travelers, while being represented as battlefield, home of gisaeng and scenic areas, etc. to imperial Japanese travelers, and Pyeongyang was repositioned to colonial Joseon travelers as an ancient city of ruins that varies by colonial power. And Pyeongyang was newly recognized to these strangers by a nostalgia-like idea of time and was represented as a personal place. On the other hand, as the Pyeongyang topophilia of colonial/imperial settlers locates the space called Pyeongyang to their own "place of life" as settlers, and shows attachment to it in Elegant Light of Lee Hyo-seok, there was a difference between things of other Japanese people or Joseon people. Their "big affection on land" was that they located Pyeongyang as their own place of life and showed affection on there. And the placity of Pyeongyang, ancient city, was positioned through historical remains or antiques in the source of their Pyeongyang topophilia. The Elegant Light of Lee Hyo-seok was newly casting a geopolitical phase of Joseon culture at the time through voice of colonial/imperial settlers having Pyeongyang topophilia with the focus of the space called Pyeongyang that was recognized and presented in familiar ways such as an ancient city, battlefield and home of gisaeng, etc. since the early modern period by imperial Japanese people and colonial Joseon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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