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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토’ 만주의 농촌 유토피아와 공간 재현 구조 - 후기 재만 조선인 문학의 자연/농촌/고향 표상을 중심으로

Rural Utopia of 'Nakto' Manchuria and its Spacial Representation Structure -- 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 of nature, farm villages, hometown in the Korean-literature at Late-Manchuk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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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만주/간도 담론이 형성되는 역사적 과정을 고찰하기 위해 먼저 최서해를 통해 1920년을 전후한 시기에 개척자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만주로 간 조선인들의 공간적 상상력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만주국 건국 후 간도/만주에 대한 지정학적 상상력이 변형되는 추이를 안수길과 박계주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즉 1932년에 만주국이 수립되면서 만주에 대한 조선인의 인식은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받았다. 만주국의 수립은 조선과 일본, 중국의 위치와 관계를 재설정하게 만들었으므로, 공간 인식 방식이 재조정되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국민국가의 경계를 벗어나 일국을 초과하는 광역권 만주국에 귀속된 조선인 이주자들에게도 그에 부합하는 공간 인식이 강제되었다. 제국의 식민지에서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들의 공간 인식은 만주국 정책가들이 이 지역을 국가의 영토로 확정하기 위해 벌인 담론 작업에 종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920년대까지 비어 있는 땅이자 민족의 고토로 간주되었던 만주는 만주국의 조선인 작가들을 통해 제국의 지방으로 재가공되면서 고향으로 정립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농촌 유토피아는 만주국의 통제 경제 정책과 생산력주의에 대한 이해 없이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농촌 유토피아의 공간 표상은 만주국의 경제 정책에 조응하기 때문이다. 박계주는 자연의 원시성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제국 일본의 문명화 방식과 생산 논리를 비판하였지만, 최종적으로는 ‘산ㅅ사람’을 하급 노무자로 생산현장에 투입시키는 이율배반을 드러냈으며, 안수길은 애초부터 생산의 현장에서 조선인의 정체성 구축을 기획하는 등 궁극적으로 제국의 공간 편성 방식에 의존하는 결론을 채택하였다. 만주에 대한 상이한 공간적 상상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작가는 모두 총동원 시대에 만주국이 요구했던 하급 조선인 노동자, 농민의 생산력을 만주의 생산 현장에 투입시킴으로써 제국의 정책 안에서 자신들의 꿈을 설계했던 것이다.

Abstract

To examine the historical process Gando/Manchuria discourse had organized, in this paper I first looked into the spacial imagination about Gando/Manchuria in Choi Seo-hae's novel. As a result; I have found that Koreans who had gone to Manchuria before and after 1920's, had profound mission to reclaim wasteland which had been believed as Korean' old territory. So to speak, their belief had based on the national history, but had not been in accordance to international law at that time. After founding Manchukuo, Koreans' conception of Manchuria was requested to revise overall. Due to the existence of Manchukuo, it was unavoidable t0 reestablish the relations among Korea, China, and Japan. And in Manchukuo, Koreans‘ position had changed following Harmony of the Five Races(오족협화) which was the spirit of the national foundation. That is to say, they became the peoples of Manchukuo. So they should have spacial conception of Manchuria corresponded with the country. Manchukuo was out of the limits of a nation-state and had a wide area with the five races. And because policymakers of Manchukuo tried to instill new spacial conception to the five races, Koreans‘ spacial conception was inevitably subordinate to it. We can find such spacial conception in An Su-gil and Bak Gyeo-Ju' novels. Here, Manchuria which had conceived as Korean' old territory until 1920's, became Korean' farm villages by reprocessing for the locality of Japanese empire. In the Korean-literature at Late-Manchukuo, authors kept an eye on nature of Manchuria and spared no efforts to make it their second hometown. But their literary attempt tied fast with the Manchukuo's dominant spacial imagination or its rural utopia, 'naktoma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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