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감성 혹은 감성의 소비 ― 1930년대 소비문화에 대한 일 고찰
Sensibility of Consuming and Consuming Sensibility :A Study on the Consumer Culture in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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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30년대 소비문화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소비의 젠더적 성격과 탈민족적・탈국가적 성격에 주목한다. 이처럼 가정과 민족의 경계를 횡단하는 소비는 민족주의적 입장에서도 문제적이지만, 식민지의 사회경제적 조건이라는 물적 토대에 주목할 경우에도 왜곡된 성격을 드러낸다. 생산력의 확충 없이는 구매력의 성장도 없으므로 식민지의 소비 생활은 극소수의 인구에 국한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이 아닌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할 때, 소비는 단지 구매력의 문제만이 아니라 감성, 곧 상상적 쾌락주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근대적 소비자가 자신의 구매력 이상의 소비를 상상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일반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빈곤층에 속해 충분한 구매력을 갖지 못한 조선인의 삶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거니와, 이는 농촌 출신 여공이나 서울 빈곤층 가정의 소비 생활을 묘사한 채만식과 박태원의 소설에서 확인된다. 소비문화의 확산과 함께 이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증가하는데, 소비에 대한 비판은 쾌락 추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도덕적 경향과 물신숭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마르크스주의적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반면 소비는 취향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는 감성 문화의 핵심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무엇을 살 것인가’의 문제로 전적으로 환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근대적 소비 행위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Abstract
The studies of consumer culture in the 1930s deal mainly with the gender and transnational character of consumption. Consumption reveals a distorted character with regard to colonial socio-economic conditions. No increase in spending power without expansion of production, so only a very small minority of Korean is be generally considered to be living in a consumer culture in 1930s. However, modern consumption is not only just a matter of spending power in economics, but also the problem of sensibility(sentiment) or imaginative hedonism. The kernel activity of consumption is thus not the actual purchase of products, but also the imaginative pleasure-seeking to the image of product. As a result of imaginative hedonism, the poor who do not have enough spending power tend to conform with modern consumer’s pattern. The negative estimation of consumption consists of two parts, dissipation at the moral basis and commodity fetishism in Marxist tendency. On the other hand consumption is estimated the core of sentimental cultural in which one would express oneself in the way of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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